檢 '배임 의혹' KT 본사·자회사 압수수색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8.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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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KT 자회사가 현대차 관계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한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KT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비롯된 검찰 수사가 KT와 현대차그룹 간 '보은성 투자'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28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자회사인 오픈클라우드랩(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사무실, 그리고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22년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가 설립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배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KT 대표이사 및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 구현모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현대차 보은성 투자' 의혹은 현대차가 구 전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에어플러그 지분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하고, KT 역시 2021년 정 회장의 동서가 운영하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매입하면서 불거졌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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