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폭락'도 지운 中 인지세 인하…상하이 1.13%↑[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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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상승으로 아시아 시장 내 투자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매수 행렬로 이어졌다.
중국 재정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 현지 언론은 "인지세 인하가 당분간 증시 거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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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상승으로 아시아 시장 내 투자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매수 행렬로 이어졌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3만2169.9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3098.64로, 홍콩 항셍지수는 0.97% 오른 1만8130.7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뛴 1만6509.26을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2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600엔(포인트)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매파적'(금리인상 선호) 발언에도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여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며 투자를 이어갔고, 이는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 부름) 해양 방류를 둘러싼 중·일 관계 악화에 따라 여행, 백화점, 화장품 관련주에 매도세도 띄었다.
중화권 지수는 중국의 경기둔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주가 폭락에도 오름세 유지에 성공했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으로 여겨지는 헝다그룹의 주식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진 2022년 3월 18일 이후 17개월간 거래가 중단됐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그러나 장중 87%까지 폭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중국 당국에 의한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이 시장 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이날 상하이와 선전시장의 매매 대금은 총 1조1266억위안(약 204조6244억원)으로 약 3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앞서 국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주식시장 자금 유출 우려가 불거지자, 증권 인지세를 이날부터 5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인지세 인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기존 인지세는 거래액의 0.1%이다. 중국 재정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 현지 언론은 "인지세 인하가 당분간 증시 거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날 장초반 상하이종합지수가 5% 넘게 올랐던 데 비하면 종가의 상승폭(1.13%)은 크게 줄었다.
중국증권감독거래위원회도 별도 성명을 통해 기업공개(IPO) 속도 완화, 대주주 지분 축소 추가 규제, 레버리지 거래에 대한 마진 비율 인하 등 친시장 정책을 내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애널리스트는 "인지세 인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시장 심리를 회복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인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상하이 시에지에 자산관리의 린 멍한 펀드매니저는 "이번 조치로 (경기둔화 우려 후 발생한) 시장의 자금 유출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해결했다"고 진단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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