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극단 선택 교사 2명 순직 인정 요구 탄원서 도교육청에 전달

수원=손대선 기자 2023. 8.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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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사노동조합이 2년 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며 진상규명과 함께 순직 인정을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경기교사노조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의 의사 진단 기록, 일기장 등을 분석한 결과 학부모 민원, 교직 업무 수행 등이 우울증 원인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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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년 담임 하던 두 교사 6개월 간격 극단 선택 우연 아냐"
밤낮 없는 400통 넘는 문자···교사 보호 그 어떤 장치도 없어
[서울경제]
의정부 초교 교사 극단 선택과 관련한 순직인정 탄원서를 28일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하는 경기교사노동조합. 사진 제공 = 경기교사노동조합

경기교사노동조합이 2년 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며 진상규명과 함께 순직 인정을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경기교사노조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의 의사 진단 기록, 일기장 등을 분석한 결과 학부모 민원, 교직 업무 수행 등이 우울증 원인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2023년7월18일 서울시 서이초에서 2년차 23살 교사가 교실에서 숨졌다”며 “이 꽃다운 선생님의 죽음으로 인해 2021년도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두 선생님의 연이은 자살사건도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두 선생님은 서로 옆 반의 담임교사였다”며 “같은 학년의 담임을 하던 두 교사의 6개월 간격의 연이은 자살 사건. 이것이 우연일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경기교사노조는 “고 이XX 선생님은 선생님이 낸 상처도 아닌 것으로 3년 전 학부모의 피해보상 요구를 군대에서까지 독촉받아야 했고, 학급에서는 담임 교사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일방적인 각종 요구에 그저 죄송하다 숙여야 했다”고 알렸다.

이어 “장기결석 학생 학부모와 밤낮 상관없이 400통이 넘는 문자 내역은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그런데 학교에는 이 선생님을 보호할 그 어떤 장치도 없었으며 사전에 예방 할 시스템도 전무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 김XX 선생님도 담임으로서 업무 스트레스는 분명했다”며 “우울증 발병 기록을 보면 교사 임용 전 병력이 없으며, 교사 임용 후 우울증이 발병했고, 담임을 피했던 시기에는 안정적이었으나 담임을 맡았을 때마다 재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교사노조는 “두 선생님의 죽음이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들이 겪고 있는 두려움과 고통은 그저 ‘개인적 취약성’의 문제가 되어 버릴 뿐”이라며 “이 죽음이 개인적 취약성의 문제라면 지금 국회와 교육부, 교육청이 내놓는 수많은 교권보호대책은 무엇 때문”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경기교사노조는 이날 교사 4만명이 제출한 순직인정 탄원서를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에 전달했다.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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