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몸매 원해"… 비만치료제 큰손은 뉴욕부자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8. 28. 17:33
뉴욕서 비만율 가장 낮은
부촌 주민들이 최다 처방
부촌 주민들이 최다 처방
미국 뉴욕시에서 비만 치료제 사용이 가장 많은 지역은 역설적으로 가장 부유하고 건강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보험 분석 업체 트릴리언트를 인용해 지난해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주민 2.3%가 오젬픽이나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나 당뇨병 주사제를 처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뉴욕시 관할 지역 중에서 관련 주사제 처방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뇨와 비만 인구가 더 많은 곳으로 알려진 브루클린 일부 지역의 관련 주사제 처방 비율은 1%대 초반에 불과했다. 2015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대표 부촌인 어퍼이스트사이드 주민 비만율은 9%로 뉴욕시 전체 비만율(25.4%)보다 월등히 낮다. 이곳 주민의 평균 수명은 85세로 뉴욕시에서 가장 높다. 반면 이스트리버 너머에 위치한 사우스이스트 퀸스의 비만율은 43.3%로 월등히 높다. 뉴욕에서 비만율과 당뇨병 발병률이 가장 낮은 부촌 지역에서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약이 가장 많이 처방됐다는 뜻이다.
NYT는 이 같은 현상을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분석했다. 부자들이 치료 수준의 비만이 아니어도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대거 구매했다는 설명이다. 이 덕분에 비만 치료제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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