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사업 키우는 LG화학 역삼투압 공장 세번째 증설
청주공장에 1250억원 투자
LG화학이 '역삼투압 필터' 제조를 대폭 늘린다. 28일 LG화학은 기존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역삼투압 필터(RO멤브레인) 생산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역삼투압 필터는 바닷물을 압력으로 밀어 필터를 통해 담수화하는 장비다. 원래 삼투압은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옮겨가는 것이지만 담수화는 그 반대 형태라서 역삼투압 과정을 거친다. 이때 멤브레인(반투막)을 통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수처리를 한다. 산업용수 제조나 하·폐수 재이용에도 역삼투압 필터가 쓰인다. 이 장비는 향후 염호 속 리튬을 정제하는 데에도 쓰일 전망이어서 2차전지와도 연관이 있다. LG화학은 이산화탄소 분리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14년 4월 해수담수화용 역삼투압 필터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나노에이치투오(NanoH2O)를 인수하며 수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15년부터 청주에서 전용 공장의 상업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청주 공장에 2호 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이번이 세 번째 증설인 셈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오는 2025년 7월까지 총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용지 안에 신규 생산라인을 만든다. 이로써 연간 40만개 규모 필터가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다.
LG화학 측은 "증설 계획 물량인 RO멤브레인 40만개로는 연간 15억7000만t(하루 432만t)의 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약 16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현재 2000억원 규모인 역삼투압 필터 사업을 향후 5년 안에 2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신공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등 자동화 공정에 따른 스마트 팩토리 형태로 탄생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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