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간판 종목 바뀌나 2차전지 다음은 'ABC'
BIO 신약호재 기대감
CHINA 유커관광 수혜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까지 독보적 주가 상승률을 보였던 2차전지 관련주의 주도력이 약화되면서 9월 이후 증시에서는 다른 업종에서 주도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비롯해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한 바이오, 중국 소비주 역시 최근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시장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내려갈 수 있다고 가정하면 낙폭 과대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 업종이 5년 이상 증시를 끌고 가기는 힘든데, 2차전지가 이미 4년 이상 증시 주도력을 보였기에 순환적 관점에서 주도주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1년간 테슬라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엔비디아 200%, 일라이릴리 84%가 오르면서 주도주 교체가 일어났다. 엔비디아의 주가 질주로 이미 국내 AI 관련주는 한 차례 상승세를 탔지만 7월 수출 동향에서 뚜렷한 반도체 수출 회복이 나타나지 않자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다만 감산정책과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라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주 엔비디아의 3분기 가이던스 발표에서 여전히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도 확인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비만 치료제 개발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효과로 바이오 업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올가을부터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학회가 열리고 여기에서 발표되는 연구 결과가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중국인 단체관광이 정점이었던 2014~2015년 시장을 주도하다 사드 보복 이후 주가가 계속 우하향하던 업종이었다. 최근 발표된 중국 소비지표 부진으로 잠시 화장품 및 호텔·레저 업종이 주춤하긴 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모멘텀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평가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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