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실적 온다 … 순풍에 돛단 조선株
3분기 영업익 8배 예고한
현대重, 하루만에 9% 올라
한화오션·현대미포도 강세
조선주가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조선사들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앞둔 가운데 이달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9.16% 상승한 13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도 각각 7.69%, 7.57% 올랐다. 현대미포조선(5.93%) 삼성중공업(4.87%) 등 다른 조선주도 이날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하자 이에 따른 되돌림 매수세가 이날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주 주가는 이달 초 연고점을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단기 과열론에 따라 조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유상증자 악재가 덮친 한화오션(-25.13%)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14.03%) 현대미포조선(-11.56%) HD한국조선해양(-9.33%) 삼성중공업(-9.08%) 등의 주가 수익률이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조선주 실적에 대해선 변함없이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수주한 고선가 선박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는 데다 최근에도 연이어 수주 낭보가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주요 조선사의 반기보고서 기준 수주 잔액은 11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규모다.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신조선가지수도 오름세다. 새로 만든 선박 가격인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25일 173.56을 기록해 연초 이후 7.2% 상승했다.
이에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43억원) 대비 8배 가까이 뛴 1025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627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한화오션은 올해는 소폭 흑자(74억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1679억원 적자에서 올해 3분기는 617억원의 영업 흑자가 전망된다.
다만 조선사들의 발목을 잡는 인력 문제는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반기보고서 기준 주요 조선사의 인력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1.2% 늘었고 작년 말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개 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이나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운 운임 하락으로 해운사들의 발주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올해 누적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지난달 기준 총 858척으로 전년 동기인 1170척 대비 26.7% 감소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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