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고백’ 남태현, 정작 수십만원 명품티셔츠
마약투약 혐의로 자숙 중인 가수 남태현이 생활고를 호소했지만 명품은 여전히 함께였다.
남태현은 지난달 14일 방송된 KBS1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에 출연해 마약 투약 논란으로 자숙 중인 근황을 알렸다.
남태현은 방송인 서민재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중이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편은 최근까지 약물중독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남태현은 “최근 인천 시설에 입소해 열심히 회복하고 이제 어떻게 살아갈지 그런 계획도 하고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의 강사는 남태현이 마약치료를 잘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태현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는데 이 친구가 지금 간절하다고 느껴졌다”며 “요즘 남태현이 기운이 없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마약을 투약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신과 처방 약 같은 것들을 10년 정도 먹었는데 그러다 보니 경계가 점점 무뎌졌다”며 “휩쓸려서 (마약을)사용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활고도 함께 주장했다. 남태현은 마약 투약 이후 남은 것은 빚 5억원과 연체된 카드값만이 남았다고 했다. 그는 여러 독촉 문자를 공개하며 “돈 미납됐다고. 30만원 카드값이 미납됐다”며 “수중에 돈이 없다. 이제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태현은 10대들에게 “마약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남태현의 생활고 호소를 대중에게 피로감을 낳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남태현이 연예계 활동을 하며 잇따른 논란과 물의를 빚었기에 그의 생활고 호소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남태현이 생활고 고백 당시 입고 있었던 의상 가격도 이러한 논란을 부추겼다. 남태현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는 명품브랜드 B사의 2021년 봄/여름 시즌 제품으로 정식 가격이 78만6000원에 달한다. 일부 상점에서는 리셀 가격이 붙어 1백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30만원 카드값을 걱정하며 정작 수십만원에 달하는 명품 티셔츠를 착용하고 나온 것은 공감을 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당시 남태현이 들고 있던 고가의 아이폰 또한 같은 선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자숙한 것이 비교적 최근이었기에 과거에 착용한 아이템이 아니겠느냐는 옹호 여론도 일부 있었다.
이와 같은 지적이 일자 남태현은 자신의 채널 계정에 “제가 입는 옷들은 다 팬분들이 선물해준 옷”이라고 해명했다.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했으나 2016년 팀을 탈퇴했다. 이후 솔로 활동 중 양다리 연예 논란, 음주운전 논란 등 구설에 올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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