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MMF 돈 된다" 운용사 유치 불붙어
단기자금 운용을 위해 머니마켓펀드(MMF)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보다 기업, 기관 등 법인 상품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은 자금 규모가 크고 불특정 다수인 개인보다 운용사가 유동성을 관리하기 수월해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MMF 가입 단계가 개인보다 단순한 것도 법인 MMF 수익률이 개인보다 높은 이유로 꼽힌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MMF 1년 수익률은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MMF 주요 투자자는 법인이다. 법인에는 연기금, 공제회뿐만 아니라 기업도 포함된다. 국내는 지난 24일 기준 MMF 잔액(설정액 기준) 179조원 중 164조원이 법인 자금이다.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에 MMF만큼 수익성 좋은 상품이 없다"며 "10조원의 자금도 소수 인력만으로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고객이 법인이다 보니 MMF 수익률 역시 개인보다 법인이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MMF 1년 수익률 상위 상품은 대부분이 법인용이다. 현재 1년 수익률이 4.37%로 가장 높은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큰만족신종MMF6'도 법인용이다. 반면 개인 상품 중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의 MMF가 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3%대 후반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법인 MMF는 상품 판매 경로가 개인 상품보다 단순하기 때문에 인건비,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들어 운용보수가 개인보다 낮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운용사가 법인 MMF 자금을 유치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유동성 관리가 개인보다 쉽다는 점이다. 개인은 언제, 어떤 고객이 얼마나 펀드 환매 신청을 할지 모르지만 법인 자금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자금 입출입에 대해 운용사와 법인이 사전에 소통하고 있다는 뜻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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