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외국인 감독 시대 종료' 서튼도 수베로도 계약 마지막 해 채우지 못하고 OUT

심혜진 기자 2023. 8. 28. 17: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래리 서튼 감독./마이데일리DB
래리 서튼 감독./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롯데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로써 2023시즌 KBO리그 외국인 감독 시대는 끝이 났다.

롯데는 28일 "서튼 감독이 사직 KT전 후 건강상 사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하여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롯데는 오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 경기부터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체제로 잔여 시즌을 이어나간다.

서튼 감독은 2021년 5월 11일 허문회 감독 후임으로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2군 감독이었던 서튼 감독은 승격해 1군을 지휘하게 됐다. 그리고 첫 해 53승8무53패 5할 승률을 찍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의 리더십에 만족한 듯 했다. 2021년 12월 서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서튼 감독은 2023시즌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올해가 그의 계약 마지막 해였다. 출발은 좋았다. 2017시즌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이후 5년 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자 시즌을 앞두고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노진혁(4년 50억원), 유강남(4년 80억원), 한현희(3+1년 40억원)과 계약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3명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롯데는 4월 한 달간 14승을 챙기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5월 역시 13승으로 순항하며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페이스가 떨어졌다. 9승 16패로 5할을 기록하지 못했고, 특히 7월 17경기에서 5승12패에 그치며 월간 승률 최하위(0.294)에 그쳤다. 결국 롯데는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쳤다. 순위도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문제는 그 여파가 후반기에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28일까지 50승 58패 승률 0.463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 홈에서 KT와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6연패에 빠졌고, 5위 KIA 타이거즈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사진 설명

서튼 감독은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던 듯 하다.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부산 SSG전에 이어 27일 부산 KT전까지 2경기 벤치를 비웠다.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5월 11일과 6월 11일 컨디션 난조와 치통을 호소해 경기를 지휘하지 못했다. 당시 수석 코치였던 문규현 코치가 임시 대행에 나섰다.

결국 건강 이상으로 서튼 감독은 끝까지 시즌을 마치지 못한 채 구단과 이별을 결심했다. 이로써 외국인 사령탑 2명 모두가 조기 이별을 맞았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쪽은 한화다. 지난 5월 12일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했다. 수베로 감독 역시 계약 마지막 해다.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이었지만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꼴찌로 떨어지자 구단이 결단을 내렸다. 

이후 서튼 감독만이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으로 남게 됐는데, 서튼 감독마저 물러나면서 KBO리그는 외국인 사령탑과의 이별을 맞이했다.

한화 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마이데일리DB
수베로가 육성만 생각할 때, 한화는 감독 '경질' 카드만 만지작거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