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윤상현, 수도권 위기론 재언급 '불씨 지피기'

이재우 기자 2023. 8. 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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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인재 부족 등을 지적하며 수도권 위기론을 재거론하며 불씨를 지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중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수도권 위기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다같이 힘든 지역이지만, 특히 지금은 여당에 인재가 부족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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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하지현 최영서 기자 = 안철수·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인재 부족 등을 지적하며 수도권 위기론을 재거론하며 불씨를 지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중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수도권 위기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다같이 힘든 지역이지만, 특히 지금은 여당에 인재가 부족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분들이 대거 자치단체장에 당선됐다. 이후에 공공기관장으로 가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래서 지역 마다 많이 알려진 분들이 부족하다, 비어있는 곳이 많다"고도 짚었다.

안 의원은 '김 대표 발언(십고초려)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경기지역 간담회 있는데 거기서 심도 깊은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사실 어떻게 보면 경기도 뿐 아니라 인천과 서울도 함께 모여서 함께 논의하는 게 적절한데 지금 토의가 이렇게 나눠져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선거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서 그 부분에 대해 대책을 세우리라고 믿는다"고도 말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 선거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경제문제다"며 "7월부터 지표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조짐을 보인다. 그전에는 (올해 하반기가) 상저하고라고 기대됐는데, 상저하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내놨다.

이어 "그렇게 되면 내년 선거는 안 그래도 책임이 있는 여당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선거가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안 의원은 "따라서 인재영입과 함께 수도권 선거 승리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윤상현 의원도 연찬회 중 기자들과 만나 "진짜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 수치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수치보다는 정말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또 그분들의 바람에 정책적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내일 당 지도부를 보완하고 보강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해드리려고 한다"고도 예고했다.

윤 의원은 "우리는 수도권에서 매 선거에서 지니까 그걸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가 아니라 적어도 수도권에서 민주당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이 이겨야 한다는 게 우리의 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128석) 중 65석을 이겨야 한다. 이것을 목표로 두고 우리가 당이나 정부나 혼연일체가 돼서 우리 스스로 반성할 건 반성하고 대안 될 건 대안 되고 또 수도권 정서에 맞는 사람들과 정책과 전략과 메시지를 담아내는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하자"고도 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가 인물 영입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십고초려' 발언에 대해 "수도권에 인적인 자원이 없다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7개월 남았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준비를 빨리 빨리 서둘러야 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이라는 데가 만만한 곳이 아니다. 정말로 그래서 빨리 준비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대응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당내에서 논란이 된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매우 건강한 논쟁이라 생각한다"며 "경각심을 잃지 않고 아주 따가운 충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수도권 인재영입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인재라고 하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해서 모셔야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윤 의원이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대표와 만나 말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윤 의원과) 서로 간에 대등한 관계가 아닌데 그걸 핑퐁을 하느냐"며 "(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하고 핑퐁을 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인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28.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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