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태권 소년' 호블란 238억 잭팟
7년간 태권도 수련 '검은띠'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
김주형과 김시우 공동 20위
임성재는 24위로 마무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강자 30명이 펼친 왕중왕전.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72번째 홀까지 '노르웨이 태권 소년' 빅토르 호블란은 침착하게 경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마치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호블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경기를 펼쳤다.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호블란은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는 보너스 1800만달러(약 23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호블란은 2주 연속 우승으로 상금으로만 무려 2160만달러(약 286억원)를 챙겨 최고의 시즌 마무리에 성공했다. 또 세계 최고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도 4위까지 치솟게 됐다.
페덱스컵 2위로 최종전에 오른 호블란은 8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고 시작해 나흘간 무려 19언더파를 추가했다. 버디 21개에 보기는 단 2개뿐이었다. 만약 꼴찌로 보너스 타수 없이 경기를 시작해도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엄청난 버디쇼였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6승째를 기록한 호블란은 "지난 2주 동안 최고의 골프를 했다"며 "믿기 어렵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엄청난 우승 경쟁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비결은 '태권도'다. 호블란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무려 7년간 태권도를 수련해 검은띠까지 딴 '태권 소년'으로 유명하다. 호블란은 늘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1997년 9월생으로 다음달 만 26세가 되는 호블란은 US아마추어 선수권 우승, 아마추어 세계 1위, PGA 투어 우승, 페덱스컵 챔피언까지 모두 '노르웨이 골프 역사상 최초'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조효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강남도 아닌데 몰려드네요...“집 없어 난리” 이 동네 무슨일이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그땐 왜 몰랐을까…돌싱男女, 이혼 뒤 곰곰이 생각한 ‘후회 1순위’ - 매일경제
- 정유라, 김윤아 오염수 규탄에 “안 창피한가? 공부 좀 해라” 일침 - 매일경제
- “이래도 아이 안낳을래?”…초등 6학년 부모도 근로시간 줄여준다 - 매일경제
- [단독] 카이스트·포스텍 출신 의과학자 나오나…정부, 의전원 설립 검토 - 매일경제
- “SUV가 건물 외벽 들이받았다”…붙잡힌 ‘만취’ 도주女의 정체 - 매일경제
- 한 달새 550,000,000,000원 늘었다…서민들 급전 창구된 카드사 - 매일경제
- 윤대통령 “24시간 정부 욕…1+1=100이라는 세력과 싸울 수밖에” - 매일경제
- “또 바람피면 전 재산 준다”…싹싹 빌며 쓴 남편 각서, 효력 있을까? - 매일경제
- “오타니상, 제발 고장내지 말아주세요” 메츠 구단의 간절한 호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