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태권 소년' 호블란 238억 잭팟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8. 28.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우승
7년간 태권도 수련 '검은띠'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
김주형과 김시우 공동 20위
임성재는 24위로 마무리
28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빅토르 호블란이 트로피를 번쩍 치켜올리며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강자 30명이 펼친 왕중왕전.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72번째 홀까지 '노르웨이 태권 소년' 빅토르 호블란은 침착하게 경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마치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호블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경기를 펼쳤다.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호블란은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는 보너스 1800만달러(약 23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호블란은 2주 연속 우승으로 상금으로만 무려 2160만달러(약 286억원)를 챙겨 최고의 시즌 마무리에 성공했다. 또 세계 최고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도 4위까지 치솟게 됐다.

페덱스컵 2위로 최종전에 오른 호블란은 8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고 시작해 나흘간 무려 19언더파를 추가했다. 버디 21개에 보기는 단 2개뿐이었다. 만약 꼴찌로 보너스 타수 없이 경기를 시작해도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엄청난 버디쇼였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6승째를 기록한 호블란은 "지난 2주 동안 최고의 골프를 했다"며 "믿기 어렵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엄청난 우승 경쟁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비결은 '태권도'다. 호블란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무려 7년간 태권도를 수련해 검은띠까지 딴 '태권 소년'으로 유명하다. 호블란은 늘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1997년 9월생으로 다음달 만 26세가 되는 호블란은 US아마추어 선수권 우승, 아마추어 세계 1위, PGA 투어 우승, 페덱스컵 챔피언까지 모두 '노르웨이 골프 역사상 최초'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조효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