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쇠약' 서튼 감독, 어제(27일) 밤 성민규 단장에게 "잔여시즌 어려워" 연락했다... 결국 '건강'이 원인
롯데는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사직 KT전 후 건강상 사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다"며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29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체제로 잔여 시즌을 이어 나간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2005년 리그 홈런(35개), 타점(102개) 1위에 올랐던 서튼 전 감독은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지난 2021년 5월 허문회 전 감독이 경질되자 1군 감독으로 승격했다.
팀의 혼란 속에서도 2021시즌 후반기 승률 0.542(32승 27패 7무)로 팀을 잘 추스른 서튼 감독은 그해 말 2023년까지 연장계약을 맺으며 구단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월을 2위로 마치고도 추락을 거듭하며 8위(승률 0.457)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올 시즌, 특히 여름 들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서튼 감독은 6월 이후 팀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심신이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는 오전에 병원 검진을 다녀왔다. 당시 서튼 감독은 "최근 피로가 있어서 수액을 맞고 왔다"고 밝혔다.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인이 밝혔지만, 이날 서튼 감독은 결국 이종운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휴식을 취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2군 감독을 역임한 이 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2군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후 6월 말 코치진 개편으로 1군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던 그는 약 2개월 만에 잔여시즌 감독대행 자리에 올랐다.
1군 감독으로 한 시즌을 경험해봤다는 것은 이 대행의 장점이다. 비록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순위 경쟁을 했다는 자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단 관계자 역시 "워낙 어려운 시기라서 본인도 당연히 부담되겠지만, 나름 경험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문제는 이 대행이 앞선 경험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얼마나 헤쳐나가느냐에 달렸다. 이 대행 입장에서도 8년 전의 실패를 딛고 명예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는 아직 잔여경기를 36게임이나 남겨두고 있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는 있다. 특히 후반기 들어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두 외국인 투수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고, 타선도 이정훈이나 정보근 등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롯데는 이 대행과 선수들이 얼마나 반등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 달려있다. 그렇지 않다면 시즌 종료 시점까지 서튼 감독을 그리워하게 될 수도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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