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에도 뿔난 익산 농민들…"피해액 전액 보상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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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 농민들이 28일 집회를 열고 농가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라고 익산시에 촉구했다.
익산 지역 농민 500여명은 이날 익산시청 앞에서 "정부가 지난달 19일 익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는데 아직까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수해 대책을 지원하라"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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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 농민들이 28일 집회를 열고 농가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라고 익산시에 촉구했다.
익산 지역 농민 500여명은 이날 익산시청 앞에서 "정부가 지난달 19일 익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는데 아직까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수해 대책을 지원하라"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폭우로 시설하우스들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매우 컸고, 농민들은 여전히 일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에서 피해 신고 접수를 받았지만 제외되는 항목이 많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 때문에 직접적인 보상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보상 대부분이 세금과 건강보험 감면 등 간접 지원과 대파비 등에 그친다"며 "영농활동에 필수적인 농약과 비료, 포장 상자 등은 물론 관리기나 예초기 등 소형 농기계는 정작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이번 수해 피해는 배수펌프 시설이 낡아 제대로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인재(人災)"라며 "정부는 낡고 취약한 배수시설을 개선하고 이상기후로 매년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는 현실에 맞춰 재해 보상법과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망성면·용안면·용동면 등 농민 대표 4명은 정부와 지자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삭발을 하기도 했다. 농민들은 단체로 집회가 끝난 뒤 정헌율 익산시장과 면담하기 위해 시청 진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한편 익산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평균 479㎜의 폭우가 내려 주택 139가구를 비롯해 농지와 하우스 등 5010㏊가 물에 잠겼다. 농작물 피해 건수는 1만219건으로 주민 재산 피해 건수(1만700여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피해액은 205억원으로 집계됐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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