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 이어 장유빈도 ‘프로잡는 아마’ 등극, 아시안게임 금빛 스윙 무르익는 기대감[SS 포커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남은 시간은 한 달. 9월29일 1라운드를 시작하므로 한 달 후면 티오프해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장유빈(21·한체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개막전 우승으로 자신감을 높였다.
장유빈은 지난 27일 군산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7442야드)에서 막을 내린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4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접전 끝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재탄생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 첫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과정이 드라마틱하다. 최종라운드 마지막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1.6m 이상 높은 턱을 극복하고 7m 남짓 파 퍼트를 남겨뒀는데, 이게 홀컵에 빨려들어갔다. 이글을 포함해 최종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인 최고의 샷감에 퍼트감까지 더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첫 번째 연장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공동 선두였던 전가람이 더블보기를 적어 장유빈이 생애 첫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4월 골프존 오픈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올시즌 첫 아마추어 우승자 역시 아시안게임 대표인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태극전사 두 명이 상·하반기에 코리안투어 우승을 거머쥔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조우영은 연장혈투 끝에 장유빈이 우승하자 아낌없이 축하했다.
젊은 태극전사의 맹위는 세계최고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 결정전격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시우(28) 임성재(25·이상 CJ)의 성과와 더불어 아시안게임 금빛 스윙을 기대하게 한다.
장유빈은 “대표팀 형들 모두 너무 잘친다. 국가대표 코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체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면 실력발휘가 어려우므로 체력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자신감이 한껏 올라왔다는 의미다.
실제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퍼트 불안감을 이겨냈다.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칭찬하고 싶다”며 “대회 전까지 (조)우영이 형을 보면서 ‘형은 우승했는데, 나는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이 생겼다”고 자신했다.
장유빈은 “아마추어 대회 때 연장 경험은 많지만 프로 대회에서는 처음이어서 긴장했다”며 “후반 홀에서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여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젊은 선수 특유의 ‘분위기’로 수세를 기세로 바꿔내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인 영건’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기세다.
7세 때 할머니 권유로 클럽을 잡은 장유빈은 골프 시작 10년 만에 아마추어 무대를 사실상 평정했다.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낸 장유빈은 지난해 대한골프협회장배, 세계대학골프선수권, 제29회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을 휩쓸어 ‘아마 최강’으로 명성을 떨쳤다.
곧바로 프로로 전향할 수도 있었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샷감을 끌어올렸고, 올시즌 KPGA 스릭슨투어 개막전과 10회대회 우승에 이어 코리안투어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려 ‘프로 잡는 아마’로 스타덤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곧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들 수 있으므로 장유빈의 성장은 이제 시작으로 볼 수 있다.
타이거 우즈의 스타성에 반해 롤모델로 삼았다는 장유빈은 “내년에는 코리안투어 위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해 다승을 해보는 게 목표다. 선수로 마지막 목표인 PGA투어 입성 전까지 여러 투어에 도전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며 “극적인 상황에서 좋은 샷과 퍼트로 우승했으므로 이번 대회를 통해 나의 스타성을 팬들도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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