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2차 장마…태풍 3개 한반도 영향은?

<앵커>

전국에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데요. 모레(30일)부터는 사실상 '2차 장마'가 시작됩니다. 2차 장마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태풍 3개의 진로에 따라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하루 전남 강진에 41.7mm, 경남 남해에 30.6mm의 비가 내렸고, 서울에서는 10.3mm로 그보다는 적었습니다.

중국 산둥반도의 저기압이 한반도에 따뜻한 공기를 실어 오는데, 이 공기가 찬 공기를 타고 오르며 구름을 만들고 전국에 비를 뿌리는 겁니다.

이 비는 내일까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다가, 모레부터는 남부지방 중심으로 좀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 남부에 정체전선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2차 장마'가 시작되는 셈입니다.

더위는 주춤하겠지만 호남과 영남, 제주권에는 시간당 30에서 50mm 폭우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2차 장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얼마큼 영향을 주느냐에 달렸습니다.

이 가운데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오늘 오전 9시 괌 북서쪽 570km 해상에서 발생한 뒤 주말쯤 일본 오키나와에 바짝 다가갈 전망입니다.

발생 초기라 아직 세력은 약하지만, 모레쯤 중형 규모로 커지겠습니다.

하이쿠이가 오키나와에 근접한 뒤 한반도로 올지, 중국이나 일본으로 갈지는 각국 예측이 달라 변동성이 큽니다.

그에 비해 다른 태풍 2개는 한반도로 올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