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에 中 일본산 화장품 불매 확산…국내 화장품주 반사이익
28일 클리오는 전 거래일보다 4.66% 오른 2만1350원에 거래를 마다. 코스나인은 8.53% 올랐고 토니모리도 5.96% 상승했다.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도 각각 4.81%, 3.3% 올랐다.
중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반일 정서가 심화되면서 일본산 화장품을 사지 않겠다는 보이콧 움짐임이 확산되자 국내 화장품들의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본산 화장품은 수입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시세이도, DHC, 코세(KOES) 등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불매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이미 구매한 일본 산 화장품을 반품했다는 글들도 회자되고 있다.
중국 여행객들은 일본 단체여행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일본 단체여행을 허가했지만 오염수 방류 소식과 함께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저장성의 한 여행사는 일본 여행 상품의 판매는 물론 상담까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상하이의 한 식당에서는 ‘방사능 방지 세트’라는 신규 메뉴를 내놓기까지 했다.
반일 감정 격화에 주중 일본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중국 외부에서 일본어로 가급적 큰 소리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인 피아니스트의 공연도 연기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려던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의 28~30일 방중 일정도 미뤄졌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7년만에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전날 오후 늦게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 동안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한국행이 허가된 이후 면세점 판매 비중이 높은 화장품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경절이 있는 10월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산업은 면세점 매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감에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며 “특히 중국 여행객의 최선호 상품이 국산 화장품인 만큼 유커의 귀환으로 화장품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강남도 아닌데 몰려드네요...“집 없어 난리” 이 동네 무슨일이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그땐 왜 몰랐을까…돌싱男女, 이혼 뒤 곰곰이 생각한 ‘후회 1순위’ - 매일경제
- 정유라, 김윤아 오염수 규탄에 “안 창피한가? 공부 좀 해라” 일침 - 매일경제
- 한 달새 550,000,000,000원 늘었다…서민들 급전 창구된 카드사 - 매일경제
- “조만간 0%대로 뚝 떨어질 것”...전문가가 경고한 성장률, 이유는 - 매일경제
- “시신 분리 유기 인정하느냐” 판사 질문에 정유정의 소름돋는 답변 - 매일경제
- 펜션 샤워기 전기 흐르는데 테이프만 ‘칭칭’…투숙객 결국 감전 - 매일경제
- “고통 없다” vs “생체 실험”…美서 첫 질소가스 사형집행 초읽기 - 매일경제
- “1년에 한두명 사라져”...윤세준 日 실종 3달째, 실족사 가능성 제기 - 매일경제
- “오타니상, 제발 고장내지 말아주세요” 메츠 구단의 간절한 호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