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5보다 10만원 싸고 더 크다"…中 모토로라, 삼성 '텃밭'서 도전장

김승한 기자 2023. 8. 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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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또 한 번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만 강점으로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요즘 중국 스마트폰은 삼성과 애플 못지않은 높은 완성도로 출시되고 있다"면서도 "'중국폰=가성비폰'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깨는 것은 향후 몇 년간 힘들 것이며, 한국에서 (모토로라의) 성공 가능성은 아주 낮게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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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 국내 출시
삼성 폴더블폰 장악...공략 쉽지 않을 듯
레이저40 울트라. /사진=모토로라
중국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또 한 번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 현존하는 플립 형태 폴더블폰 중 가장 큰 커버 디스플레이와 대용량 배터리,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큰 성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한국에 재진출했지만 여전히 1%대 점유율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워낙 견고한 데다, 중국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탓이다.
28일 레이저40 울트라 출시...129만9000원
레이저40 울트라. /사진=모토로라
모토로라는 '레이저40 울트라'를 28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1번가, 쿠팡 등에서 자급제로 구매할 수 있다. 256GB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29만9000원이다. 삼성이 최근 출시한 갤럭시Z플립5(이하 플립5)보다 10만원가량 저렴하다. 같은 용량 기준 플립5의 한국 출고가는 139만9200원이다.

모토로라는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으로 '대화면'을 내세웠다. 레이저40 울트라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화면은 각각 3.6인치, 6.9인치다. 플립5보다 각각 0.2인치 크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는 "레이저40 울트라 제품은 현존 플립형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커버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대용량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레이저40 울트라 배터리는 플립5보다 100mAh 많은 3800mAh가 탑재됐다. 충전 속도는 33W로 플립5(25W)보다 빠르다. 이밖에 램은 8GB로 플립5와 동일하며, 힌지(경첩) 개선으로 접었을 때 빈틈을 완전히 없앤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국 46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2년간 무상 AS(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여전히 1% 미만 점유율…한국 공략 쉽지 않을 듯
갤럭시Z플립5. /사진=삼성전자

2013년 한국 사업을 철수한 모토로라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 재진출하며 사업 지속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3%, 애플 34%다. 나머지 3%에 샤오미, 모토로라 등 중국 제조사들이 포진돼 있다. 모토로라는 1% 미만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모토로라가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워낙 견고한 데다 프리미엄 시장으로 형성된 만큼 가성비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에서 팽배하게 인식되는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도 시장 확대에 적잖은 방해 요소로 꼽힌다.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보안문제, 제품모방 등 중국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까지 강하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만 강점으로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요즘 중국 스마트폰은 삼성과 애플 못지않은 높은 완성도로 출시되고 있다"면서도 "'중국폰=가성비폰'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깨는 것은 향후 몇 년간 힘들 것이며, 한국에서 (모토로라의) 성공 가능성은 아주 낮게 본다"고 전망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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