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올라온 김민재, 짝은 더리흐트 아니라 우파메카노?
한국 축구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뮌헨 동료들과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그와 함께 뒷문을 지킬 파트너로 예상됐던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부진하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수비를 책임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뮌헨은 2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멀티 골 등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는데, 김민재는 이날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81분을 소화한 뒤 더리흐트와 교체돼 나갔다. 몇 차례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골을 내주지 않았다.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였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전에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몇 차례 패스 실수를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팀 동료 레온 고레츠카가 걷어내지 않았다면 상대 역습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던 장면도 연출했다.
후반전에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로 왼쪽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과감한 롱패스를 뿌리며 팀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후반 3분 단 한 번의 패스로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공을 전달했고, 데이비스가 내준 컷백 패스를 세르주 그나브리가 골로 연결했다면 기점이 될 뻔했다.
김민재의 패스는 공격적이면서 정확도도 높았다. 옵타 등의 히트맵을 보면 김민재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더 자주 머물렀다. 하프라인 앞선 지역에서도 패스를 뿌렸는데, 전반 85%에 그쳤던 패스 성공률은 93%까지 끌어올렸다. 갈수록 올라오는 경기력에 출전 시간도 점차 늘고 있어 다음 경기에는 풀타임 출전이 예상된다.
반면 김민재와 주전 센터백 조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더리흐트는 이날도 부진했다.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렸고,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인 후반 41분 상대에게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는 패스를 허용하면서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선발 조합을 보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리흐트는 분데스리가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지난 시즌 사타구니, 내전근, 종아리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뮌헨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체력이나 경기력 모두 떨어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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