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보다 빛나는 銀···“中부양 기대감에 투자매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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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국면에서 한동안 맥을 못 췄던 은값이 최근 1주일 동안 반등하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실질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용 수요가 커 금보다 경기 상황에 민감한 은의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높은 금리 부담에도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에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산업용 수요 비중이 더 높은 은의 가격이 금보다 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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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수익률 하락 속 은값은 반등
경기 낙관론 이어지면 더 크게 오를 듯
고금리 국면에서 한동안 맥을 못 췄던 은값이 최근 1주일 동안 반등하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실질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용 수요가 커 금보다 경기 상황에 민감한 은의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최근 은값이 단기 상승했지만 여전히 연초와 비교하면 값이 싼 만큼 저점 매수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은선물’은 최근 1주일(8월 18~25일)간 6.34% 올라 레버리지·인버스를 포함한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은 선물에 95%가량을 투자한다. 같은 기간 0.03% 뒷걸음질한 코스피는 물론 ‘KODEX 골드선물(H)(1.07%)’ ‘TIGER 골드선물(H)(1.00%)’ 등 금 ETF의 수익률도 크게 웃돌았다.
금·은·백금·팔라듐으로 구성된 귀금속 섹터는 지난주 일제히 1~4%대 올랐다. 시장의 눈이 잭슨홀미팅에 쏠린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만큼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며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채권 수익률(시장금리)이 하락하면 귀금속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이 감소해 귀금속 가격은 상승한다.
특히 은 가격은 4%가량 상승하면서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해 귀금속 섹터에서도 유난히 상승 폭이 컸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은은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소비돼 금보다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한창 무르익던 1월 말 기준 은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대비 25% 뛰기도 했다. 덴마크계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올 한슨 파생상품전략 부문 대표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통화 개입에 나선 후 은값이 급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인식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추고 현금 51조 원을 시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보다 은의 투자 매력이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높은 금리 부담에도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에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산업용 수요 비중이 더 높은 은의 가격이 금보다 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실질금리가 하락할 경우 금·은 교환 비율도 하락해 은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결과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도 기준금리를 밑도는 상황”이라며 “이는 향후 연준의 추가 긴축보다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여 실질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점 매수를 하기에도 매력적인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 가격은 올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급등했다가 이후 달러 강세 등으로 열기가 한풀 꺾였다. 지난 한 달간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상승하며 급격히 조정을 받았다. 실제 은 가격은 온스당 24.575달러에 거래돼 여전히 연초(25.115달러) 대비 낮은 수준이다. 황 부장은 “은 가격은 장기적으로 27.5달러와 30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달러 초반대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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