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 vs `반일`로 지지층 결집나선 여야… 이념대결 격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여당이 광주광역시가 약 48억원을 투입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대해 "6·25 남침 전범(戰犯) 기념 불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을 추진해 이념 논쟁이 확전 일로다.
정율성은 일제 시절 광주 출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공산당 가입(1939년) 후 '팔로군 행진곡'(1988년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 격상) 작곡,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 작곡과 중공군 일원으로서 위문활동한 전력이 거론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홍범도 흉상 이전 모멸감"
정부·여당이 광주광역시가 약 48억원을 투입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대해 "6·25 남침 전범(戰犯) 기념 불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을 추진해 이념 논쟁이 확전 일로다.
정율성은 일제 시절 광주 출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공산당 가입(1939년) 후 '팔로군 행진곡'(1988년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 격상) 작곡,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 작곡과 중공군 일원으로서 위문활동한 전력이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인 광주시는 의열단 행적 등을 들어 정율성을 '항일독립운동가'이자 '뛰어난 음악가'라고 띄우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꼽은 '한중우호' 인사 기념 공원인 데다 중국 관광객을 모을 수 있다며 여권의 철회 요구를 거부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여당은 28일에도 "침략자 기념공원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벌써 1주일째다. 입법, 헌법소원, 감사 청구도 카드로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고, 광주 지역 보훈단체들도 이날 철회촉구 집회를 했다.
여권이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반(反)공산주의로 정체성 대결, 보수층 집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반일(反日)로 우회 반격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3·1절 육사 교내에 설치된 독립전쟁영웅 5인 흉상이 "철거"된다며 친일로 연계했다. 5인 흉상은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린 것으로, 보훈부는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국방부와 대통령실 측은 독립기념관으로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논쟁의 핵심은 홍범도 장군(1868~1943년)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대적관의 핵심은 북한임을 강조하며 "(장교 육성 기관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봉오동·청산리 대첩 주역으로 알려진 홍 장군의 무장독립운동은 사실이나, '자유시 참변' 당시 행적이나 소련 공산당원 활동 등은 우리 국군과 연결되기 어렵단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국군의 전신은 해방 직후 미 군정이던 1946년 1월15일 창설된 '남조선국방경비대'다. 2021년 홍 장군 유해를 봉환하면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다"며 재고를 요구했다.
'홍범도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독립운동가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여권에선 우당 이회영의 손자이자 윤 대통령의 '절친 아버지'이기도 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국방장관 사퇴 요구' 속에 몸을 사리는 양상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2년 홍 장군에 건국훈장을 수여한 역사도 부담요인이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각각 라디오·방송 출연에서 '과유불급'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리 깁스하고 친구 결혼식 갔는데…나 결혼할땐 태교여행 떠나"
- "생파 한가득" 어린이집 식단 불만에... 네티즌들 "집에서 애 키워라"
- 구독자에게 `100억대` 사기쳤던 유튜버 유정호, 징역 2년 6개월 선고
- 자우림 김윤아 저격한 정유라 "깨시민 코스프레 안창피하나?"
- "檢 제출 녹음파일 10월에 전체 재생"...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증거인증 될까
- GS건설 `자이(Xi)`, 22년 만 리브랜딩… 허윤홍 "고객의 삶·감성 담겠다"
-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선언 후 첫 체감… 18일 네이버앱 개편, 개인화 추천 공간 확장
- 바이든, 우크라에 美미사일 사용 제한 풀었다…"북한군 투입에 대응"
- 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바빠진 비명계… 12월 1일 김부겸 초청 특강
- 유상임 장관 "장관직 걸고 건강한 기술사업화 생태계 만들 것"… "트럼프 2기와 빨리 만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