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이선균 "주목할만한 신인 감독, 꼭 극장에서 보세요"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3. 8.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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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이선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이선균이 ‘잠’에 출연한 이유부터 관람 포인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9월 6일 개봉되는 영화 ‘잠’(감독 유재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선균은 극 중 잠들기 두려운 남편 현수를 연기했다.

이선균은 군더더기 없는 ‘잠’의 시나리오에 매료됐다고 했다. 또한 집에서 벌어지는 일상 이야기에 호러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적절히 녹여낸 장르적인 재미도 느꼈다고.

무엇보다 이선균은 영화 ‘기생충’을 함께 한 봉준호 감독의 전화를 받고 더욱 출연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제자인 유재선 감독을 위해 이선균에게 “너무 재능 있는 친구다”라고 말했다고. 이에 이선균은 유재선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이선균은 신인 감독답지 않게 현장을 이끌어나가는 유재선 감독에 대한 믿음을 점차 쌓아나갔다. 그는 깔끔한 콘티와 차분한 현장 진행력을 보여준 유재선 감독에 대해 “데뷔작이다 보니 표현하고 싶은 욕심도 많았을 거고, 확신도 없었을 텐데 되게 차분하게 진행하더라”라고 했다.

또한 이선균은 “감독님에게 나중에 후회될지 모르니 더 가라고 했다. 푸시라기보다는 너무 딱 맞게 찍으려는 강박을 갖지 말고, 나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이선균은 몽유병으로 수진을 공포로 몰아간 것 치고는 무딘 현수를 연기하기 위해 나름의 방향성을 잡았다. 그는 “물론 잠결이지만 현수는 자기가 큰 일을 해놓고 다음날 별로 죄의식이 없지 않나. 약간 무딘 캐릭터 같았다. 그래서 현수가 미안한 마음을 가볍게 표현하려는 게 아닐까라고 감독님에게 말한 적 있다”면서 “그 어떤 캐릭터보다 관계에 대해 의논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했다.

나아가 이선균은 정유미가 연기한 수진의 감정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중점을 뒀다. 이선균은 “이 영화는 수진의 감정 변화가 이끌고 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제가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가 생각했다”면서 “1막에서는 기괴함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2막에서는 이렇게 생각이 없어도 되나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걸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3막에서는 연극처럼 연기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선균은 정유미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자주 호흡을 맞췄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선균은 “저희가 연기를 편하게 주고받으니까 그런 부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잠’의 하이라이트인 현수의 생고기, 날계란 ‘먹방’에 대한 비화를 털어놓았다. 이선균은 “1막에서 그 장면만 잘하면 되겠다고 했다”면서 “이런 장면을 해볼 기회가 주어져서 저는 좋았다. 물론 걱정은 했다. 생선 먹는 게 걱정이었는데 스태프 분들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감독님이 배려해 주신 덕분에 테이크는 많이 안 갔다”라고 말했다.

이선균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 결말에 대해서 “결말이 보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원래는 엔딩 신이 그거 말고 또 있었다. 에필로그가 빠졌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왜 뺐는지 알겠더라. 감독님이 약간 애매모호하게 열어두고 싶으셨던 것 같다”라고 했다.


‘잠’ 개봉을 앞둔 이선균은 “일단 주목할만한 신인 감독이 등장했다는 게 포인트인 것 같다. 칸에서도 주목을 받았지만 한국 관객들한테 선보이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며 기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주목할만한 좋은 신인 감독이 나온 것에 대해 공감을 해주실 것 같다”면서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건 이런 장르는 정말 좋은 사운드로 들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집에서 혼자 보시기보다는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시면 훨씬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잠',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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