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성향 억만장자 사업가, 대만 총통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

이예림 2023. 8.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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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성향의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내년 1월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28일 선언했다.

궈타이밍은 이날 오전 대만 총통부(총통 집무실)를 마주 보는 장룽파기금회 건물에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총통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선거는 대만의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는 집권 민진당, 중국과 밀착을 추구하는 제1야당 국민당, 중립 성향의 민중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까지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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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성향의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내년 1월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28일 선언했다.

궈타이밍은 이날 오전 대만 총통부(총통 집무실)를 마주 보는 장룽파기금회 건물에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총통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집권하는 동안 대만은 국제적으로는 전쟁 위험에 빠졌고, 국내에선 정책 실패로 얼룩졌다”고 말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언급하며 “대만은 절대로 우크라이나가 돼선 안 된다.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이란 시간을 허락해 주면 대만 해협에 50년의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궈타이밍은 애플 아이폰 조립으로 유명한 폭스콘을 키워 대만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폭스콘이 중국 본토를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궈타이밍은 대표적인 친중 성향 인사로 분류돼 왔다. 궈타이밍은 지난달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 면에 기고한 글에서 “민진당이 중국과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며 “양안(대만과 중국)이 중국의 틀 안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한 차례 대권 도전에 나섰던 궈타이밍은 지난 5월에도 친중 성향 국민당의 총통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궈타이밍의 무소속 출마로 친중 표가 갈려 반중 성향 민진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궈타이밍은 “야권 통합만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의 단일화 여지를 남겨뒀다.  

대만여론재단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궈타이밍은 지지율 15.2%를 기록했다.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33.9%),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커원저 후보(20.5%),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18%)의 뒤를 이은 결과다.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대만의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는 집권 민진당, 중국과 밀착을 추구하는 제1야당 국민당, 중립 성향의 민중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까지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당선자는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총통의 뒤를 이어 대만을 이끌게 된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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