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같이 살려면 주식 하라는데 어쩌죠?”…고민男 하소연에 달린 조언 봤더니 [투자360]

2023. 8.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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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조금만 손실 나도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
女가 ‘이기적이고 소심하다’, ‘나랑 같이 살려면 많은 돈 필요하다’ 말해
국내 개인 주식투자자 1424만명, 매년 증가추세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국내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주식 투자 관련한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주식에 대한 고민이 담긴 내용을 적었는데, 종목 선정 기준이나 시장 전망 등 일반적 투자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한 것이었다.

이 사람은 글에서 자신을 “저는 제 자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주의여서 주식투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며 “그래서 소량의 투자에도 조금이라도 손실 나는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예적금만 고집하고, 원금 손실 없이 다른 안전한 방식으로 수입을 주로 얻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가 주식투자는 잘 하는데 저에게 주식투자 관련 수업을 들으면 돈이 많이 모일 것이라고 수십번 대답했고, 여러번 권유 받은 끝에 반강제로 수업에 참여했고 얼마 안 가서 나갔다”고 했다.

[연합]

그러면서 그는 “저는 ‘원금 손실 발생에 스트레스를 매우 받는다’, ‘고정지출, 저축 등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극히 제한적이다’라고 여자친구에게 여러번 어필했다”며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너는 이기적이다’, ‘너는 소심하다’, ‘나랑 같이 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로 돌아와 평소에는 화기애애하다 주식투자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계속 다투는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사람은 “저는 주식투자자는 개인의 권리라 생각하는데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사람에게 계속 권유하는 게 정상인가요”라고 물었다.

이러자 댓글에는 ‘여자 친구예요, 주식 매니저예요? 본인 의지대로 하시고 안 맞으면 헤어져야겠죠’, ‘평양감사도 하기 싫다면 그만인데, 나중에 주식투자하면 자기한테 돈 달라고 자기가 관리한다 하고 도망갈 여자니 조심하세요’, ‘저도 주식 전혀 안 합니다. 이해가 안 가네요. 얼마나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숨은 의도가 있는지 잘 살펴보세요’ 등의 내용이 달렸다.

또 ‘비정상입니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의견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어 보입니다. 주식 투자 권유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다 늦게 몇달 전에 주식 처음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권유야 할 수 있어도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 건 왜…’ 등의 글도 이어졌다.

예탁결제원 자료

한편, 동학개미운동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투자자 규모는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자 수(작년 기준)는 약 1441만명으로 재작년보다 4.1% 증가했다. 이들이 소유한 총 주식수는 1108억주로 소유자 1인당 평균 약 7688주를 보유한 셈이다. 소유자수는 개인소유자가 1424만명(98.8%)으로 대부분이나, 소유자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는 법인소유자가 94만주로 개인소유자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 3940주를 압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법인소유자의 소유주식수가 271억주(44.2%),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소유자의 소유주식수가 322억주(67.4%)로 가장 많았다.

지역·연령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가 가장 많은 11억8000만주를 갖고 있다. 이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남자가 9억4000만주, 경기 성남시 거주 50대 남자가 7억7000만주 순이다.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가 379만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5만명(24.6%), 부산 88만명(6.1%)이 뒤를 이었다. 인구수 대비 소유자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 37.6%, 울산 32.9% , 대전 28.7% 순이었다.

예탁결제원 자료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28일 미국 잭슨홀 회의 결과와 중국 증시 부양책 등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27포인트(0.96%) 오른 2543.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중순께 중국의 부동산 위기에 따른 금융 불안으로 종가 기준 2,500선을 턱걸이했던 코스피는 이날 2500대 중반 회복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28포인트(0.61%) 오른 2534.42에 개장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9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06억원, 13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하락한 1323.4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0포인트(1.11%) 오른 909.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15포인트(0.91%) 오른 907.53에 개장한 뒤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2억원, 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013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1066억원, 9조5889억원으로 집계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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