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하는 스릴러"…'로맨틱한 남편 변신' 데니안의 '차박'(종합) [N현장]

정유진 기자 2023. 8. 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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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데니안이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2023.8.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다정한 남편으로 변신한 god 데니안이 로맨스와 스릴러의 이종교배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데니안과 김민채, 홍경인 그리고 형인혁 감독이 참석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행복한 부부 수원과 미유가 결혼 1주년을 맞이해 떠난 둘만의 낭만적인 차박 여행에서 낯선 누군가의 등장으로 악몽 같은 사건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데니안은 극중 행복을 깨고 싶지 않은 남편 수원을 연기했다. 이어 김민채가 사랑스러운 아내 미유를, 홍경인이 의문의 남자 역을 맡았다.

황민혁 김독(왼쪽부터)과 배우 김민채와 데니안, 홍경인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언론시사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2023.8.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데니안은 "내가 꼭 해보고 싶은 장르였다"며 이번 영화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감독님을 만나고 나서 나이로는 나보다 훨씬 어린 젊은 감독님이신데 굉장히 나와 코드도 잘 맞고 재미있을 작업이 될 거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기파 배우 홍경인도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극중 의문의 남자 영태를 연기한 그는 "대본을 읽고 내가 맡은 영태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해온 역할들과는 다른 색깔이 있어서 일단 관심이 많이 갔다"며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대화를 나눠봤더니 섬세하고 작품에 대한 열의도 강하고, 이런 모습을 조금 발전시켜서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했다, 해보지 못한 인물을 할수 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의 특이한 점은 멜로의 비중이 강한 스릴러 영화라는 점이다. 스릴러 만큼이나 주인공 부부가 서로를 향해 갖는 애절한 감정들이 여느 영화보다 더 많이 표출되며,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남편이 아내를 위해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꽤 비중있게 다뤄진다.

형인혁 감독은 "이도 작가의 시나리오 원작이 있었고 처음 읽었을 때 '차박'이라는 소재가 좋았고, 스릴러로서 가능성이 있는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출을 맡았다"며 "시나리오를 각색하면서 주안점을 둔 건 로맨스다,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마켓을 통해 한 차례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가 됐다. 데니안은 형인혁 감독과 함께 칸 영화제 기간에 영화제를 방문하기도 했다.

배우 김민채와 데니안(오른쪽)이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2023.8.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형 감독은 "스릴러와 로맨스라고 말씀드렸는데 해외에서 생각보다 공포 영화로 반응 주셨던 분들이 있는 게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칸 영화제 여정에 대해서 따로 공지를 하지 않고 해외 배급사 행사와 상영 때문에 급하게 초대 받고 갔는데 우연하게 (현지에서)데니안 배우를 알아봐주시고 그 기회로 영진위에서도 지원해주시고 한 부분들이 감사했다"며 영화제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데니안도 형 감독과 추억을 쌓았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는 "감독님과 둘이 (칸 영화제에)다녀왔는데 에피소드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둘이 계속 같이 있으면서 조금 더 서로에 대해서, 앞으로 영화나 이런 관에서 굉장히 얘기 나눴다"며 "앞으로 계속 저를 써주시겠다고 해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는 필름마켓이었지만 영광이었고 잊지 못할 칸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데니안은 영화 속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차박을 준비하고 노래까지 불러주는 로맨틱한 남편을 연기한다. 그는 영화 속 OST '운명'을 부르는 장면에 대해 "나는 god에서 랩을 한다, 사실 노래는 자신이 없어서 사실 팬미팅을 해야 팬분들 앞에서 '절대 올리지 마라. 올리면 다시 안 부른다' 약속을 받고 조금 부르는데 약속을 잘 안 지키더라"고 운을 뗐다.

황민혁 김독(왼쪽부터)과 배우 김민채와 데니안, 홍경인이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언론시사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2023.8.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어 "이번에 노래 한 곡을 다 불러야 해서 나는 굉장히 힘들었고 OST가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큰 걱정을 하고 있는데 영화 안에서는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어서 그때는 수원의 복잡한 감정이 표현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형인혁 감독은 데니안의 가창 장면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산꼭대기에서 벌레도 많고 각박한 환경에서 데니안 배우님의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시는 걸 들었는데 나와 OST 작곡가 둘이서 모니터링을 하다가 살짝 울컥해서 둘이 서로 이렇게 봤는데 작곡가님도 울컥하셨더라"며 "굉장히 기억에 남는 추억"이라고 밝혔다.

상업 영화에 처음 도전하는 김민채는 이번 영화로 미국 포틀랜드 호러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인 '매스크 루주상'을 수상했다. 그는 "첫 상업 영화라 설레는 마음으로 긴장도 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상까지 받아서 솔직한 마음으로 너무 기뻤다"며 "지금까지 연기를 계속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한 부분들이 잘하고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는 것 같아서 벅차 오르는 감정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형 감독은 김민채에 대해 "김민채와 한시간 넘게 오디션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는데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의 배우들은 수원이 갖는 배신감이 먼저 떠올렸다, 그런데 김민채는 작품에 대한 해석을 되게 따뜻한 마음으로 했더라"며 "그 덕분에 단순 복수극, 비극이 아닌 그래도 영혼이 있는 영화가 되는데 민채 배우 캐스팅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우 겸 가수 데니안이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2023.8.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홍경인이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2023.8.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김민채가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 언론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2023.8.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번 영화는 김민채 뿐 아니라 형 감독에게도 데뷔작이다. 형 감독은 "첫 장편이라서 우여곡절도 많고 또 다들 한 마음으로 열심히 했는데 스태프 분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개봉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데니안 역시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은 큰 예산이 들어간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서 그런지 저희들끼리 배우들끼리 똘똘 뭉쳐서 '으쌰으쌰' 열심히 재밌게 찍었다"며 "기자 분들고 만나는 자리가 전에는 엄청 많이 해봤으니까 떨리고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되게 떨린다"고 긴장되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은 오는 9월1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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