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취임 1년 맞은 이재명 대표...'홍범도'로 옮겨간 이념 논쟁

YTN 2023. 8.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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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만흠 한성대 석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30일에 출석하라는 검찰의 소환 통보를 거부했던 이재명 대표가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통보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 홍범도 장군의 동상 등을 두고 때아닌 이념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 포함해서 정치권 주요 이슈, 오늘은 김만흠 한성대 석좌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아까 워크숍 현장 기자 연결해서 보니까 아마도 두 번째 세션, 민주당 가치 확장, 자유토론 때 이 이야기도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소환 날짜를 두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오늘 다시 본회의 없는 주간에 가겠다, 이렇게 알려왔어요.

[김만흠]

네, 지난번에 30일 제안했다가 검찰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지금 본회의 없는 날에 가겠다고 했었는데 검찰로서는 자신들이 지정했던 날짜에 오지 않으니까 불편하겠죠. 그런데 지금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하더라도 강제로 소환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소환을 위한 구인도 체포동의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아서 현실적으로는 지금 소환 일정이 지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오늘 박성준 대변인 얘기로는 본회의가 없는 일정, 그러니까 세 번째 주 정도를 얘기하고 있으니까.

[앵커]

달력을 준비해 놓은 게 있을 거예요. 한번 보여주시죠.

[김만흠]

보면 국회 일정상으로 교섭단체 연설이 끝나고 아마 빈 나머지 시간 정도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 주 이틀밖에 없습니다마는 나머지 세 번째 주가 비어 있습니다. 그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그전에 다른 수사 문제 추가 공방이 오히려 중요한 화두에 오르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재판 진행 과정에 출신 문제가 있었고 지금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수사가 확장되는 문제들이 추가로 나오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허위 증언 관련 논란 문제라든가 또 아마 김성태 회장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뭔가 감정적으로 편하지 않은 입장을 보이면서 추가 발언 등등이 나오기 때문에 중간에 아마 이번 절차에 소환되기 이전에 중간 절차에 다른 사법적 논란이 또 다른 가지를 치면서 쟁점이 될 소지는 있어보입니다.

[앵커]

아까 연찬회, 워크숍 각각 연결할 때도 민주당 취재하고 있는 기자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번 워크숍이 계파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김만흠]

얘기는 나올 겁니다. 얘기는 나올 건데 결론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처리 방향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으니까요. 당장은 지금 30일로 출석하기로 했던 문제가 9월 세 번째 주까지 연기가 됐으니까요. 연기가 되고 이후에 혹시 또 체포동의안이 나온다든가 이런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 상황 봐서 민주당의 일부들은 최종 행동을 할 겁니다. 지금도 이상민 의원 등은 이재명 대표가 자리를 놓지 않는 한 민주당의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죠. 몇 사람들은 충분히 그런 얘기를 할 겁니다. 아마 오늘 내부에서 총선 전략을 위한 정책 내용 등 다양한 얘기를 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인 쟁점이 주요 주목거리를 되니까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총선에 임하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의견이 충분히 나올 겁니다. 다만 구체적인 행동까지 가려면 그다음 정도, 조금 더 정말 사법적으로 구체화된 진전 이후에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워크숍 과정에서 여기가 결론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워크숍을 거쳐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로 취임 1년을 맞았기 때문에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라고 했거든요. 그때 어떤 키워드가 등장할까요?

[김만흠]

지금 누구나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국회가 민생이라든가 국가 정책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인 쟁점과 공방을 벌이다가 지금 1년을 보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책임론을 놓고 이재명 대표는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의 검찰 정권이 정부의 무능과, 본인 주장대로 따른다. 정부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덮으려고 본인을 희생 제물로 삼으려고 한다. 이런 얘기를 할 건데요. 그런데 어쨌든 어느 쪽의 유무죄 여부는 나중에 최종적으로 사법적인 판단이 있겠습니다마는 지난 1년 동안 이재명 대표 체제가 민주당의 위상이라든가 신뢰 제고에 도움이 됐는가? 또 정당 정치에 도움이 됐는가. 아니면 원내에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 제1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 견제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를 봤을 때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아시다시피 윤석열 정부의 견제를 야당이 주로 하는 것인데 야당에 대한 퇴진까지 민주당에서 요구하고 있지만 이렇게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인 쟁점이 걸려 있어서 그렇게 크게 먹혀들어가지 않는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정부여당에 볼모잡힌 인상이 돼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견제력을 상실하고 있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 역할을 한다고 욕먹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것을 넘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방탄 역할을 해버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점에서는 어렵게 선택을 했습니다마는 역시 사법리스크라는 것이 민주당의 위상을 위해서도, 아니면 우리나라 대의정치를 위해서 그렇게 바람직한 역할은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후반기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21대 후반기가 시작됐지 않습니까? 그전에 문재인 정부 때는 압도적인 여대야소였다가 정권이 바뀌니까 여소야대가 됐는데 그랬을 때 야당의 견제력이 아주 크게 발휘될 수가 있을 것인데 사법리스크가 쟁점이 되고 볼모가 잡혀있다 보니까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고 원내는 60% 내외를 점하고 있습니다마는 일반적인 국민들의 당 지지도는 아시다시피 30% 내외를 점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 점에서는 이후에 최종적인 유무죄는 사법적인 판단을 받아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사법리스크가 가지고 있는 부담이 이번에 민주당의 지난 1년 동안 다가왔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성공적이다, 과락이다,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교수님 총평도 한번 들어볼 수 있었고요, 방금 답변 속에서. 이재명 대표 1주년. 국민의힘은 분위기 어떻습니까? 일단 어떤 얘기가 나올지, 더불어, 지난번처럼 윤 대통령이 참석할 것인가가 아직까지 관심인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만흠]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이 지금 김기현 대표도 얘기했다시피 총선 전략을 짜기 위한 옥석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총선 단합대회 비슷한 건데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원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에게 중립을 시켜야 될 의무가 있는 것인데 총선 단합대회 비슷한 데 가서 특별한 발언을 잘못했다면 또 구설수에 오를 소지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도 그래서 위법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걸 감안하면서 절제하면서 참여할지, 아니면 아예 참여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금 정부여당은 현재까지는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는 별도의 독단적인 역할을 못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충성하는 역할을 주로 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당의 독자적인 혁신 에너지가 너무 없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까 당 밖에 있는 법무부 장관 얘기가 후속타로 얘기가 될 정도로 당 내부 혁신 동력이 너무 없었는데 아마 이번에는 당 내부에서도 총선 전략 차원에서 너무 그동안 정부에만 따라가다가 독자적인 자율 능력에 대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 점. 이 점에 대한 지적이 될 만하기 때문에 내부 혁신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 점에서는 그냥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서 무사안일해왔던, 안전하게 해왔던 김기현 대표의 그동안 리더십에 대해서도 조금 지적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이 논란도 거론될지 주목되고 있는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혹은 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정국에 이념 논쟁이 시작이 됐습니다. 일단 논란이 불거진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김만흠]

이게 직접적인 관련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지난 8월 15일에 윤석열 대통령 8.15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 문제, 우리나라에서 지금 이렇게 반국가적인 세력들이 있다라고 세게 얘기했단 말이죠. 그때 당시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일부 있기는 할 겁니다. 어느 나라든가 다양한 세력이 있는데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이 문제는 조금 당장 논란이 있습니다. 이미 앞서 기자들이 리포트했습니다마는 당장 초점이 되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경우는 43년에 돌아가셨지 않습니까? 68년생인데. 그래서 과거에 사회주의, 공산주의, 소련 공산당에 가입해서 활동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가 건립 과정에서는 상관없는 일이고 또 활동 과정도 오히려 독립운동에 보탬이 되는 차원에서 했기 때문에 조금 지금 정부라든가 국방부에 보는 시각을 다시 한 번 조정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요. 이 문제가 만약에 국가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면 우리 정부의 수립 과정, 아니면 우리 이념하고 관련된 한국전쟁 시기에 어떤 역할을 했었는가, 이런 쟁점을 한번 따져볼 여지가 있지만 홍범도 장군처럼 그 이전에 독립운동 과정에서, 더구나 과거에 세계적으로 이념대결이 있기 전에, 그 전에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던 것을 뭔가 이렇게 문제, 제척 사유로 봐서 문제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 점에서는 너무 섣불리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고요. 그 전에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윤석열 대통령 8.15 경축사에서 했던 얘기예요. 그때 너무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단언하면서 좀 과하게 얘기하지 않나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지금도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민주주의, 인권, 진보운동을 위장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맞서야 된다라고 얘기를 해서 좀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사회 일부는 좀 그런 세력이 있을 법 한데 그런 것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견지하고 우리가 성찰해야 된다, 이 정도는 괜찮을 건데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도 또 과거에 진보, 보수의 개념을 꺼냈는데 그 개념을 꺼냈던 것은 무리했다 싶었는데 마침 2주도 안 지나서, 또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니까 이념 논쟁으로 번질 소지는 있어 보입니다. 이왕 나왔을 경우에 정확하게 한번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따지는 게 필요할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만흠]

앞서 나왔던 정율성 같은 경우에는 조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광주 공원 만드는 건 다른 차원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과거에 좌익 활동 또는 공산주의 활동했던 사람들이 국가 건립 훨씬 이전에 독립운동과 관련해서 했던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가 건설 과정에서 우리의 반국가적인 행위를 했다든가 한국전쟁 과정에서 이적행위를 했다든가 이러면 별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그 이전에 독립운동 과정에서 이념적인 문제를 가지고 오늘 재단하는 것이 적절한가, 그렇습니다.

[앵커]

아까 섣불리라는 표현도 쓰셨는데 아마 그 부분은 박정희 정부 당시에 대통령장 추서를 받았고 또 박근혜 정부 당시에 잠수함에 홍범도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아마 그런 배경이 있어서 여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잠깐 또 관련 발언 들어보고 교수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북쪽의 정권 수립에 관여했다거나 6·25 전쟁에 참전한 것도 아닌데 독립운동에 좌우가 따로 있습니까? 그러면 좌익에 가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도 지워야 되는 겁니까? 박정희 대통령 당시 62년에 홍범도 장군이 건국 훈장을 수여했는데요. 이 소위 냉전 시대인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이미 정리된 논점입니다. 그런데 그걸 다시 굳이 꺼내는 것에 대해서 정말 납득이 되지 않아요.]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이게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졌던 일들에 대한 약간의 조정 과정들을 국방부, 육사가 추진한 게 아닌가 싶은데 과유불급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이런 방식의 추진이 진행되게 된다면 벌써 나오게 되는 게 박정희 전 대통령 때 1962년 건국훈장을 받았고, 그리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한민국 해군에 홍범도함을 만들기도 했거든요.]

[앵커]

여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도 등판을 해서 부디 숙고해 주기를 바란다. 국군의 뿌리는 독립군이다라고 밝히기도 했고 여기에 대해서 국방부는 국군 뿌리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또 해명을 하기도 했고요.

[김만흠]

그렇습니다. 여당에서는 거들면서 이것이 다른 데로 옮길 뿐이다라고 얘기했었는데요. 대신 그 근거를 다른 차원이 아니라 과거에서는 공산당 활동을 꺼냈기 때문에 이념 문제가 분명합니다. 그랬을 때 과연 이렇게 하는 게 적정한가 그렇습니다. 과거에 물론 박정희 정부, 박근혜 정부에 했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점검을 해봤을 때 뭔가 과오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라면 시정할 필요가 있는데 그때도 이 문제를 다 고려했단 말이죠. 고려했고 더구나 지금 박정희, 박근혜 정부를 얘기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강한 반공정권 시기에도 이 문제를 포용했지 않느냐,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미 좌우익의 개념이 훨씬 시대변화에 따라서 넘어서야 될 시기인데 이것을 다시 꺼내는 게 적절한가, 그 점이 지적될 부분은. 그래서 여당 내부에서도 젊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조금 과유불급이 아니냐,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젊은 최고위원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념 논쟁은 또 처음 보는 건 아니거든요. 아까도 소개했습니다마는 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건국절 논란이 있었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국정교과서 논란이 기억이 나고 또 문 전 대통령 시절에는 김원봉 서훈 논란도 있었는데 이번은 그때와 어떤 게 다릅니까?

[김만흠]

아까 나왔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 때 했던 반작용 같은 게 있어보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 과거에 사회주의 활동했던 사람들 다시 한 번 살펴보자는 차원에서 과도하게 무리한 것 아니냐라는 인식이 윤석열 정부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살펴볼 필요는 있지만 거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간다는 느낌으로 가면 오히려 국가를 통합하는 구심점에 있는 정부의, 정권의 역할로써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었지만 이미 시대가 과거의 좌우익 개념을 벗어나고 뭔가 21세기에 새로운 시대로 가자. 이런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부의 접근도 이제는 우리가 과거에 소모적인 이념 전쟁 시기에 국민 모두가 피해를 봤던 시기를 넘어서자라는 차원에서 조금 더 고차원의 이념적인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생각인데 지금 든 느낌은 지난번 이전 정부에 대한 반작용으로 가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말씀까지 들어봤고. 이번에는 오염수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일본이 지난주에 예고한 대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를 했습니다. 오염수 문제를 두고 방류 직전까지도 여야가 충돌을 했습니다마는 일단 오늘 나온 얘기는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모 뒤에 숨어있다라고 이재명 대표가 비판을 했고 국민의힘은 괴벨스식 낡은 선전선동, 꼰대 정당이다. 이렇게 서로 맞서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김만흠]

과학적인 논란 관련해서는 분명히 지금 정부 측에서 주장하는 쪽이 우세를 점하고 있죠. 일부 소설, 아직 과학적인 차원에서는 묻지 못하고 있지만.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과학적인 안전 문제 이상으로 정부 쪽은 국민들에게 심정적으로 안심을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점에서는 조금 소홀히 했다라는 느낌이고요. 너무 한일 외교 정상화에 초점을 둬서 기시다하고 호의적인 관계를 앞세우다 보니까 국민들 보기에는 친일 정부다, 이런 평가까지 나왔는데 과학적인 안전 문제 못지않게 국민들의 심정을 안아주고 다스려주는 안심 문제에 초점을 두는 행동으로 했으면 하는 게 아쉽습니다. 이번을 두고도 물론 대통령실의 구내 식당에다가 우리 수산물을 배치해서 이른바 시전을 해서 국민들 안심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시작을 하겠다라는 얘기인데 저는 그 이상으로 대통령이 좀 적극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뭔가 그런 걸 해 줬으면 합니다. 외교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외교관계 중심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과학적인 안전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나 저는 그렇습니다.

[앵커]

아직은 야당 시각에서는 아쉬워서일까요. 국민의힘에 오염수 끝장토론을 제안했고 정쟁을 끝내자라고 했더니 여당은 구체적으로 제안하면 검토하겠다까지 나왔거든요. 여야 입장을 잠깐 듣고 또 관련 논의 이어가겠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ALPS(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객관적인 기관으로부터 검증받은 바가 없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고장도 났고 ALPS로 거른 물에서도 삼중수소 외에 다양한 핵종이 발견됐다는 게 도쿄전력의 얘기이기도 합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불안과 위험 해소를 위한 여야 간 공개 토론을 제안합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에서 구체적으로 (공개 토론) 제안이 온다면 그 이후에 저희가 검토할 예정입니다. 실질적인 제안이 이뤄지고 나서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검토해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심정적인 안정감, 안심 이런 말씀하셨는데 여야가 토론하면 그런 안심으로 가는 아이디어가 나올까요?

[김만흠]

그 부분까지 가야겠죠.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과학적인 문제도 지금 불신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전문가들의 대다수는 과학적인 부분은 인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언론을 통해서 본 사람 중에서는 서균렬 명예교수 정도만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대다수 관련 분야 전문가도 인정하고 있는데 이후의 불안감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불안감을 해소하는 쪽으로 가야 되겠고요. 저는 이런 야당의 비판이 모두 소모적인 것만은 아니다. 역시 IAEA라든가 일본 쪽에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라고 얘기하더라도 불안감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우리가 일본 측이라든가 국제사회에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야당의 역할 분담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과도하게 국내 수산업 쪽에 악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가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뭔가 국내에도 대안적인, 생산적인 대안을 가지고 같이 이제는 접근했으면, 한편으로는 근원적으로 방류 자체에 대한 비판도 필요하지만 방류 단계에서 우리가 주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일정하게는 그런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오늘 취임식을 열었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공영방송 개혁,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공영방송을 지칭하면서 또 리모델링 수준이 아닌 근본적인 구조 개혁, 강한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김만흠]

야당의 강한 비판 속에서 지금 취임을 했죠. 또 야당과 가까운 언론단체들에서는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고요. 이미 임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것을 개혁하겠다. 그동안 언론들이 특정 진영의 정파적 이익을 과도하게 대변했다. 이것을 시정하겠다. 가짜뉴스 등등 얘기하고 있는데요. 불가피하게 취임 과정에서 이동관 위원장, 이전의 정파적 속성을 불가피하게 국민들에게 선입견을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다음 행동으로 보여야 될 것입니다. 이전에 공영방송이 과도하게 정파적인 편향성을 보였다면 만약에 이게 또 다른 반대쪽의 정파적인 편향성으로 이어진다면 국민들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겁니다. 알다시피 지금 가짜뉴스 공방을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상 문재인 정부 시작하기 전에 했었던 것이 유튜브라든가 팟캐스트 등에서 불확실한 방송을 했던 사람이 대거 공중파에 진출을 해서 유튜브 등의 방송이 활성화되더라도 무언가 그것을 균형점을 잡아줄 수 있는 표준적인 방송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저는 그런 지상파 방송들까지도 같이 유튜버돼버리면서 국민의 신뢰감이 떨어졌다는 생각인데요. 이동관 위원장이 공영방송의 정상화 방향으로 간다면 이전 정권에 치우친 경향에서 새 정권 치우치는 경향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매체 시대에 공영방송이 표준점과 균형점을 잡아줄 수 있는 공정방송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이것은 가시적으로 국민들이 보더라도 어떤 사람들이 방송 운영의 주체로 가고, 새로운 방송 진행자들이 어떤 사람으로 가는 걸 보면 알 것입니다. 저는 제발 이전에 갔던 반작용으로 또 다른 정권 편향으로 가지 않으면서 공영방송이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오늘 여러 번 반작용이라는 단어를 쓰셨습니다. 끝으로 짧게만 단답형으로, 지금 여야가 각각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각각 참석하신다면 키워드를 주문한다면 여당에게는 어떤 키워드, 야당에게는 어떤 키워드 주문하시겠습니까?

[김만흠]

아주 간단합니다. 쉬운데요. 민주당의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1년 평가했었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도 우리나라 정당 정치 차원에서도 여당 견제를 위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기능을 못했다. 잘못하면 볼모가 될 것을 되풀이할 거다라는 거고요. 그다음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항상 취약점이 대통령에 따라갔었는데, 대통령에 종속된 여당이었었는데 알다시피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부정평가가 훨씬 높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여당 스스로의 뭔가 혁신적인 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대통령에 의존해서만 가서는 이후에 22대 총선에서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해 주고 싶습니다.

[앵커]

원고에 없던 질문인데 정치 평론 오래 하셔서 제가 마지막 질문으로 드려봤습니다. 김만흠 한성대 석좌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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