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하이쿠이’ 발생…30일부터 ‘가을 장마’ 가능성

손덕호 기자 2023. 8. 28.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8일 오전 9시 괌 부근 해상에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태평양에서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0호 태풍 '담레이'와 함께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하게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시속 14㎞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다음 달 2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30일까지 150㎜ 이상 많은 비 내리는 곳도
30일부터 정체전선 다시 만들어져…2차 우기

28일 오전 9시 괌 부근 해상에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태평양에서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0호 태풍 ‘담레이’와 함께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하게 됐다. 사올라는 중국, 담레이는 일본 동쪽으로 북진하겠지만, 하이쿠이는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비가 내린 2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시속 14㎞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다음 달 2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로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은 하이쿠이가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상하이 방면으로,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 내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는 이날 오후 전국에 산발적으로 오고 있다. 전날 중국 남부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은 현재 산둥반도 남쪽에 자리 잡고 있고, 서해상을 지나 북한을 통과할 전망이다. 저기압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경로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9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고, 30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다.

28일부터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 5도는 30~80㎜다. 경기 북부에는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서해 5도에는 15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강원 영서는 30~80㎜이고, 강원 영서북부에는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영동은 20~60㎜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은 30~80㎜다.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0호 태풍 '담레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경로. /기상청

광주, 전남은 50~120㎜이고, 전남 동부에는 15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북은 30~80㎜이고, 120㎜ 이상 내리는 곳이 있다.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은 50~120㎜이고, 경남 서부에는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울릉도, 독도는 20~60㎜다. 제주도는 30~100㎜이고, 제주도 산지에는 15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30일쯤 저기압이 연해주로 빠져나간 뒤에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해오면서 서쪽으로 확장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경계면을 형성해 정체전선이 만들어지겠다. 정체전선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2차 우기’ 또는 ‘가을 장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하고 있고, 한반도 남쪽 저위도 해상 기압계 변동성도 크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