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 22점’ 하나원큐, 필리핀국가대표 꺾고 2023 박신자컵 첫 승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국제대회 필리핀 국가대표팀과 하나원큐 경기에서 하나원큐 신지현이 필리핀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청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부천 하나원큐가 ‘우리은행 2023 박신자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하나원큐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조별리그 B조 필리핀국가대표와 맞대결에서 80-63으로 이겼다. 27일 청주 KB스타즈와 1차전에서 패했던 하나원큐는 이날 승리로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반면 필리핀대표팀은 2패로 B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하나원큐에선 주포 신지현(22점·3리바운드·8어시스트)과 양인영(19점·5리바운드·3어시스트)이 41점을 합작하며 ‘국가대표 듀오’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신지현은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에만 8점을 뽑아 팀의 22-18 리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을 포함한 7명의 선수가 1쿼터에 득점하는 등 원활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하나원큐는 2쿼터 들어서도 리드를 지켰다. 최지선이 2쿼터에만 홀로 6점을 넣으며 분전했고, 이다현(13점·6리바운드)과 김애나도 4점씩을 뽑아내며 지원사격을 했다. 빠른 패스를 통해 공격속도를 높이며 필리핀대표팀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국제대회 필리핀 국가대표팀과 하나원큐 경기에서 80-63 승리를 거둔 하나원큐 선순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청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2-32로 전반전을 마친 하나원큐는 3쿼터 들어 추격을 허용했다. 잭 다니엘 아니맘이 3쿼터에만 6점을 넣으며 필리핀의 공격을 주도했고, 애나 알리샤 카스티요는 3점슛까지 터트렸다.

하나원큐는 양인영이 3쿼터에만 8점을 뽑은 데 힘입어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4쿼터 들어선 신지현과 이다현의 외곽포가 함께 살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신지현은 “경기를 조금 더 쉽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수비에서 아쉬운 턴오버가 나와 힘겹게 마무리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개인 컨디션은 조금 더 올려야 한다. 팀은 지금처럼 손발을 점점 맞춰나가다 보면 (오늘보다) 더 좋은 플레이도 나올 것”라고 말했다.

청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