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소화한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마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기관의 순매도세에 동반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말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중국이 증시 부양책을 발표하자 시장에 안도 심리가 유입됐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7포인트(0.96%) 오른 2543.41을 나타냈다. 오후 3시54분 기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12억원, 13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2991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조와 크게 차이점이 없다는 점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중립 금리를 확실하게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얼마나 제약적인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불확실성이 있다"며 중립 금리 상향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회의를 바라보는 기존 시장의 우려는 통화정책의 구조적 변화를 언급할 가능성이었으나 그런 내용은 부재했다"며 "일각에서는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중립 금리 상향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면서 주식시장의 구조적 부담을 우려했지만, 연준은 중립 금리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증권거래 인지세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이날 주식 거래세를 종전 0.10%에서 0.05%로 내려 증시 부양에 나섰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증권거래 인지세를 인하하며 중화권 증시 급반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중화권은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장중 각각 2.3%, 1.74%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건설이 미국의 원전 설계 제조업체인 홀텍사(社)와 함께 미국 본토에서 최대 4조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에 착공한다는 소식에 7% 상승 마감하자 건설업종이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DL이앤씨(4.22%), 대우건설(4.14%), 태영건설(2.7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통업은 STX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10.89%), 신세계인터내셔날(10.88%), 모나미(5.44%), 현대백화점(4.17%) 등이 상승세를 보인 덕택에 3%대 강세 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9.16%), 한화오션(7.57%), 현대미포조선(5.93%), 삼성중공업(4.87%) 등 조선주도 상승 마감하며 운수장비도 1%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이 2%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NAVER는 1%대 강세 마감했다. 삼성SDI,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 KB금융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카카오, 현대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0포인트(1.11%) 오른 909.38을 나타냈다. 개인이 1013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2억원, 5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YTN(27.33%), 한국경제TV(6.11%), 티비씨(4.40%) 등이 강세를 보인 덕택에 통신방송서비스가 3%대 강세 마감했다. JYP Ent.(2.98%), SAMG엔터(2.45%), 스튜디오드래곤(2.79%) 등이 오름세를 보여 오락문화도 3%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제약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엘앤에프와 포스코DX, 펄어비스가 7%대 강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5%대 강세를 나타냈다. HPSP, 에코프로비엠, HLB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에코프로, 카카오게임즈, 리노공업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셀트리온제약은 1%대 약세를 클래시스는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5.2원)보다 1.8원 내린 1323.4원에 마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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