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이초 학부모' 직업이 수사에 영향? 매우 유감"

서미량 2023. 8. 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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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금까지 학부모의 폭언 등 이른바 '갑질'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교사를 극단 선택으로 몰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뒤늦게 가해 학생의 부모가 현직 경찰관·검찰 수사관이라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경찰이 의도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은폐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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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금까지 학부모의 폭언 등 이른바 '갑질'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학부모의 직업이 수사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의 직업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 없다"며 "사건과 관련 없는 학부모의 직업이 공개되고, 학부모의 직업이 경찰 수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필 사건'이란 지난 7월 서이초 1학년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동급생을 막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이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교사를 극단 선택으로 몰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뒤늦게 가해 학생의 부모가 현직 경찰관·검찰 수사관이라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경찰이 의도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은폐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경찰은 또 연필 사건 학부모가 숨진 교사 A씨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을 했다는 의혹 또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아이패드에서 확인된 건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로 전화한 게 1건, 가해 학생 모가 교사한테 전화한 내역 1건"이라며 "학부형이 학교로 전화를 했을 때 아이패드에는 개인번호로 송출됐다. 착신 번호가 개인번호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부모가 학교 내선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아 A씨의 개인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이패드와 달리 A씨의 아이폰 휴대전화는 포렌식이 불가능해 통화·메시지 송수신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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