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짜 골프채' 받은 부장판사에 징역 1년 구형

사업가인 지인에게 재판 관련 정보를 주는 대가로 가짜 '고급 골프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부장판사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5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서울중앙지방법원 소속 현직 부장판사 A 씨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A 씨가 피고인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판사 신분으로 뇌물을 받았고,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도 않는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 씨는 받았던 골프채가 조잡한 '짝퉁'이었던데다가, 사업가 지인에게 바로 돌려줬다며 청탁이나 대가성이 없었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9년 2월 인천 계양구에 있는 마트 주차장에서 지인으로부터 골프채와 과일 상자 등 금품 77만9천 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지난 2018년 사기 사건 재판 선고에서 법정구속 될지 알려달라는 B 씨의 부탁을 받고 법원 내 사건 검색 시스템에서 해당 사건을 조회한 혐의도 받습니다.

원래 A 씨가 받았던 골프채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물건으로 알려졌지만, 감정 결과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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