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로 부득이한 결정, 잔여연봉 지급"…롯데가 전한 서튼 사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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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를 이끌던 래리 서튼(53) 감독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갑작스레 지휘봉을 놓은 가운데 구단은 잔여 연봉 지급 등 마지막까지 전임 감독을 예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롯데 구단은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KT 위즈전 종료 후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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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명성 감독 사례도 떠올라…"출국까지 지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던 래리 서튼(53) 감독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갑작스레 지휘봉을 놓은 가운데 구단은 잔여 연봉 지급 등 마지막까지 전임 감독을 예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롯데 구단은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KT 위즈전 종료 후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지난 17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올 시즌 처음 경기에서 빠졌다. 이어 전날(27일)에도 건강 악화로 경기에서 빠졌다.
명확한 병명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다 후반기 연패에 빠지며 쌓인 스트레스가 건강 악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0월 롯데 2군 감독으로 부임했던 서튼 감독은 2021년 5월 허문회 전 감독이 경질되자 1군 감독에 부임했다.
2021·2022년 연속 8위로 마친 서튼 감독은 올해 5월까지 선두권에서 SSG, LG 트윈스와 경쟁을 하며 팀을 변모시킨 듯 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타더니 현재 50승58패로 5위 KIA 타이거즈(52승2무50패)에 5경기 뒤진 7위에 그친 상황이다. 6년 만에 기대했던 가을야구도 또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구단은 당초 성적과 무관하게 사령탑의 계약기간을 채우려 했지만 서튼 감독이 후반기 이후 급격한 건강 악화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뜻을 접었다.
특히 롯데는 건강 문제로 감독을 잃은 적이 있는 구단이다. 1999년 롯데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고(故) 김명성 감독이 지난 2001년 7월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일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구단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서튼 감독의 사퇴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경질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의 이별이다. 감독님이 지난해에도 건강 때문에 결장한 적이 있었고 올해도 반복됐다. 더 이상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었다"며 "예견했던 상황은 전혀 아니다. 당초 29일부터 시작되는 대전 원정에도 감독님이 동행하려 했었다"고 전했다.
원래 시즌 중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를 요청해서 받아들여질 경우 구단이 감독에게 잔여 연봉을 보전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롯데는 일반적인 사례와는 다르다고 보고 서튼 감독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잔여 연봉 지급 등 지원을 이어간다.
관계자는 "서튼 감독님은 그간 육성 시스템 정착부터 시작해 구단을 위해 많이 애써주셨다. 통상 자진 사퇴의 경우 잔여 연봉 지급이 안 되지만 이번의 경우 건강으로 인한 부득이한 이별인 만큼 구단에서 잔여 연봉을 지급한다"며 "아울러 감독님의 출국 전까지 개인 통역사가 옆에서 한국 생활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새로운 수장은 이종운 감독대행이다. 올 시즌 롯데의 2군 감독으로 출발했던 이 대행은 지난 6월27일부로 1군 수석코치에 올라왔고 다시 두 달 만에 감독대행 자리에 올랐다.
이 대행은 선수 시절 롯데에서 프로 경력 대부분을 채웠고 2015시즌에는 롯데 감독을 지내 구단 사정에 밝다.
롯데 관계자는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밖에 없는데 새로운 대행님께서 과거 구단에서 감독을 지내기도 하셨던 만큼 좋은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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