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브릭시티’로 제2의 전성기 누릴까… ‘쿠키런’ 이을 구원투수 등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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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내놓은 모바일게임 '브릭시티'가 인기를 끌면서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데드사이드클럽, 스타일릿 등 여러 게임을 출시했지만 영향력이 미미해 '쿠키런' 지식재산권(IP)에만 의존해왔다.
쿠키런이 출시된지 10년이 지나면서 데브시스터즈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이었는데, 브릭시티가 호평을 받으며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브릭시티가 호평을 받으면서 데브시스터즈가 '제2의 전성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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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쿠키런에 실적·주가 의존
2021년 출시된 쿠키런:킹덤 인기 떨어지자 주가 곤두박질
브릭시티 독특한 설정 ‘호평’… 연일 주가 상승
데브시스터즈가 내놓은 모바일게임 ‘브릭시티’가 인기를 끌면서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데드사이드클럽, 스타일릿 등 여러 게임을 출시했지만 영향력이 미미해 ‘쿠키런’ 지식재산권(IP)에만 의존해왔다. 쿠키런이 출시된지 10년이 지나면서 데브시스터즈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이었는데, 브릭시티가 호평을 받으며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전일 대비 0.56% 하락한 4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브릭시티 출시 당일인 지난 24일에는 4만1550원(종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23.1% 상승했고, 다음날인 25일은 6.5% 상승한 4만4250원을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올해 초 6만8000원을 기록했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최근 3만원대까지 하락했다. 그간 쿠키런이 데브시스터즈 실적과 주가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는데 그 효과가 떨어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이다.
쿠키런은 2013년 4월 처음 출시됐고, 이후 다양한 후속작이 출시됐다.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쿠키런:퍼즐월드, 쿠키런:킹덤 등 쿠키런 IP 기반으로 출시된 모바일게임만 10여종에 달한다. 가장 최근 게임은 쿠키런:킹덤으로, 2021년 1월 출시 후 그해 9월 일본까지 진출하면서 당시 주가가 19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2021년 데브시스터즈의 실적도 매출 3693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된 브릭시티가 호평을 받으면서 데브시스터즈가 ‘제2의 전성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브릭시티’는 작은 블록 단위인 ‘브릭’을 활용해 다양한 건축물을 만들고 도시를 꾸미는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이다. 브릭시티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설정이 독특하다는 것이다. 장르 특성상 보통은 스토리 없이 게임이 바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브릭시티는 환경오염 때문에 화성으로 떠나온 신인류 ‘피포’가 지구를 정화해 도시를 재건한다는 설정을 만들었다. 정화물질 ‘브릭’으로 도시를 건설하며 지구를 재건하는 임무에 피포가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쿠키런처럼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렸다.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 편안한 음악 등 데브시스터즈만의 색깔을 살렸지만, 쿠키런 시리즈와는 다른 재미를 담았다. 쿠키런의 경우 다양한 쿠키를 앞세워 경쟁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면, 브릭시티에는 경쟁 요소가 포함돼 있지 않다.
전 세계 이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소셜 콘텐츠를 도입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다른 이용자의 도시를 방문해 구경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에 드는 건물이 있다면 도면을 구매할 수도 있고, 게임 속 재화나 새로운 피포를 획득할 수 있다. 여행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기능도 있다. 자신의 건축물을 자유롭게 구상해 짓고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브릭의 리소스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데, 벽·바닥·문·창문·지붕 등의 브릭을 사용해 건물을 만들거나 풀·꽃·나무·야외의자·가로수 등의 브릭을 조합해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
브릭시티가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는다면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 2분기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383억원, 영업손실 131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쿠키런:킹덤은 앱스토어 인기 순위 121위, 브릭시티는 현재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릭시티 이외에도 쿠키런:마녀의 성, 쿠키런:오븐스매쉬 등 다양한 신작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라며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들이 하반기에 모여 있어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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