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교육감 "재량휴업 지지…선생님들 보호하겠다"

천 교육감 서한문 내고 '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지지
"근본적인 제도 개선 요구…선생님들과 함께 할 것"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이 다음달 4일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재량휴업과 집단 연가 파업에 지지를 선언했다.

천 교육감은 28일 '공교육 회복,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내고 "9월 4일이 새로운 시작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거리로 나선 선생님들은 법률 개정을 비롯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공교육의 제자리를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저는 교육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교사로서 선생님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주어진 권한을 다해 선생님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 4일 추모와 관련해 전국 8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고 일부 학교가 재량휴업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천 교육감은 "현실적으로 수업과 학생 보호가 불가능한 경우, 학교장은 재량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천 교육감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우리 아이들을 잃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자괴감에 고통스러워했던 교육계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학부모와 시민들이 '지금 바뀌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없다'라며 교사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교육감은 "지금 선생님들이 걷고 있는 길이 혼자만 걷는 외로운 길이 되지 않도록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를 위한 재량휴업이나 집단 연가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교육부는 최대 파면·해임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또 교사들의 재량휴업을 지지하는 시·도교육감에 대해서도 교육청 감사와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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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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