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2030년 매출 43조, 영업익 3.4조 목표”
LPF용 양극재 제품 타진 많아
IRA 활용해 음극재 시장 확장
포스코그룹 시너지로 투자·수주
나무 10만그루 심어 탄소중립 목표
포스코퓨처엠이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제품인 양극재 생산능력은 현재의 9배가 넘는 100만t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김준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발표식을 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공개하며 2030년 사업목표가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날 행사는 스마트 영상회의로 연결돼 포항, 광양, 세종, 구미 지역 사업장 직원들도 실시간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김 사장은 2030년까지 주력 사업인 양극재 생산목표가 100만t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10만5000t이다.
김 사장은 비전 발표식 후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3월 이후 포스코그룹과 리튬·니켈 등 원료에 대한 물량 조율을 다 했다”며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확정된 수주 물량이 꽤 있다. 100만t 생산 목표에 대해서는 원료 조달 등 검증을 다 한 상태”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목표로 하는 양극재 생산능력 100만t 중 15% 가량이 리튬인산철(LFP) 또는 하이망간 배터리용 물량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LFP 배터리용 양극재와 관련해 “LFP용 제품을 타진하는 회사가 꽤 많다”며 “아직 양산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연구가 이뤄졌고, 제품이 어느 정도 준비되면 고객사와 추가 협상을 해야 한다. LFP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의 합작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음극재 생산 목표가 37만t인 점도 소개했다. 현재 생산능력은 8만2000t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고 북미 현지화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의 경우 전기료가 한국의 3분의 1에 불과해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최근 IRA에 시행에 따라 출하와 마진이 확보된 인조흑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뿐만 아니라 탈중국을 원하는 국가가 많다”며 “다른 방식으로 중국과 경쟁해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을 차지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37만t의 생산계획 중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비중은 10%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초소재사업에서도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ESG(환경·책임·투명 경영) 성과도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신규 추진 중인 활성탄소 사업은 탄소 포집용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30년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원료 광산부터 소재 생산, 재활용을 포괄하는 종합 솔루션 제공자인 점을 꼽았다.
포스코그룹의 자금력을 통한 선제 투자로 적기에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제조업 본원 경쟁력을 갖춘 점이 또다른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미래연구소와 포항공과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산학연 협력으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점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할 때 포스코그룹과의 시너지가 나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그룹의 경쟁력을 합친 컨소시엄 형태로 완성차 업체를 접촉하고 있다”며 “OEM 업체들이 양극재·음극재 외에도 자동차 강판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회사의 목표는 포스코그룹 내 1등이 되는 것을 넘어 최고의 음극재·양극재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최소 20%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행사에서 친환경 지향 비전 실현을 위한 ‘포스코퓨처엠 지속가능 미래숲’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는 2030년까지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수종 10만 그루를 사업장 소재지역에 심는 프로젝트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상쇄숲’ 조성 활동의 일환이다.
사내소통 플랫폼 ‘미소진’도 공개했다. ‘미래’와 ‘소재’의 앞 글자를 딴 미소와 매거진을 의미하는 ‘Zine’을 더해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드는 소통 플랫폼이라는 뜻을 담았다. 임직원들이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수렴하는 장,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채널의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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