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밤 10시36분, 올해 가장 큰 보름달 뜬다

지구-달 평균거리(38만4400㎞) 보다 약 2만7000㎞ 가까워져 크게 보여

과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포착된 슈퍼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가장 큰 둥근달'(슈퍼문)이 8월 마지막 밤에 떠오른다. 당일 비가 올 확률은 적어 구름이 짙게 끼지 않는다면 누구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대기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이 작용해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다.

28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둥근달은 오는 31일 오후 10시36분에 뜬다. 이 달은 지난 2월6일에 떴던 올해 가장 작은 둥글달에 비해 1.14배 크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지구에서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는 과학적 이유.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가까워질 때 크게 보인다. /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가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는 약 38만4400㎞다. 오는 31일에는 이 거리가 약 35만7341㎞까지 좁혀진다. 평균 거리보다 약 2만7000㎞ 좁혀져 더 큰 달을 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 2월6일 떴던 올해 가장 작은 둥근달은 지구로부터 약 40만5829㎞ 떨어져 있었다. 평균 거리보다 약 2만1000㎞ 이상 멀었기 때문에 작게 보였다.

이달 마지막 날 떠오르는 달은 서울 기준 오후 7시29분 떠서 다음날인 1일 오전 7시1분에 진다. 특히 31일 달은 이번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이다. 통상 천문학계에선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이번에 떠오르는 달을 슈퍼문과 블루문 개념을 합쳐 '슈퍼블루문'이라 부르기도 한다. 슈퍼블루문은 가장 최근 2018년 1월 31일이었고, 이번에 놓친다면 14년 후인 2037년 1월31일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주최한 '제25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고칠복씨가 촬영한 보름달. / 사진=한국천문연구원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