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범도 흉상 이전’에 “정신나간 정권…국민·역사 두려워해야”

고은희 2023. 8.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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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한목소리로 '정신 나간 정권'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를 비공개로 돌리기 직전 "건국절 논란부터 친일 논란, 그리고 국정교과서, 이제는 독립군 흉상 제거, 참 윤석열 정권 걱정된다"며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란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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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한목소리로 ‘정신 나간 정권’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를 비공개로 돌리기 직전 “건국절 논란부터 친일 논란, 그리고 국정교과서, 이제는 독립군 흉상 제거, 참 윤석열 정권 걱정된다”며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란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독립군 흉상을 제거한다는 논란이 발생한 걸 보니까 박근혜 정권 때 국정교과서 논란이 생각난다”며 “어쩌면 이렇게 똑같으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같은 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며 “국군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육사에 모셔진 독립영웅 5명의 흉상을 철거한다는 넋 빠진 소리, 잠꼬대 같은 망동을 규탄한다”며 “정신 나간 정권의 정신 나간 국방부 장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 역사도, 친일의 역사도 통째로 지우고 싶냐”며 “이번 파문은 두말할 것 없이 국방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대통이 직접 나서서 사과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홍 장군은) 1962년 박정희 정부가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2021년 문재인 정부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수여하는 등 정권과 관계없이 평가를 받아왔다”고 “공산주의 활동이 문제라는 국방부 논리대로라면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흉상도 철거돼야 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진수한 잠수함인 홍범도함 역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비공개 회의 내용을 전하면서 “21세기 한국판 매카시즘이란 비판이 있고, 극우본색이라고 우리는 보고 있다”며 “여권 내에서조차도 이건 오버다, 이념편향이다, 광복회나 유족회에선 훨씬 더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흉상 이전 소식과 관련해 “설마 ‘가짜뉴스겠지’ 이렇게 생각했다”며 “그런데 사실을 확인하고 ‘도를 넘어도 정말 한참 넘은 거다, 정말 이 사람들 제정신이 아닌가 보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서 흉상을 철거하고 이전한다는 것은 독립운동가에 대한 모멸감을 심어주는 행위 아니냐”며 “정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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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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