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의 9월 선택, 이동경·강상우 19개월 만의 복귀는 왜?
클린스만호의 첫 유럽 원정에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선수들이 눈길을 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59)은 2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9월 A매치 2연전(9월 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나설 소집명단(25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눈길을 끈 것은 19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이동경(26·울산)과 강상우(30·베이징)였다. 이들이 대표팀에 뽑힌 것은 지난해 1월 유럽 전지훈련 이후 처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총애를 받던 이동경은 독일 분데스리가2 샬케04로 이적한 뒤 잦은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고, 강상우는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면서 대표팀과 멀어진 케이스다. 이들은 최근 대표팀에 부상자가 늘어나고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과 교통 정리가 필요해지면서 오랜만에 기회를 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동경은 왼쪽 허벅지 앞 근육을 다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대안”이라면서 “강상우는 안와골절 부상을 입은 김진수(31·전북) 대신 뛴다. 좌우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외유 논란’으로 거센 질타를 받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대신 지난주 울산을 방문해 이동경의 전북 현대전 활약상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여름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동경은 K리그1 5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경은 자신이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이강인 대신 뽑힌 것에 부담을 내비치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동경은 “(이)강인이는 이제 나와 비슷한 선수라고 말하기에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너무 훌륭한 선수”라며 “클린스만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날 한 번 시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들은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상우가 공격과 수비 구분 없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조금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동경은 “사실 이번 발탁은 나도 기대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기쁘다. 감독님이 바뀌고 첫 발탁이니 원하는 스타일을 빨리 캐치하는 게 우선”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클린스만 감독님의 첫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9월 4일 9월 A매치 첫 경기가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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