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박신자컵] 하나원큐에 패한 필리핀 국가대표, 아퀴노 감독이 뽑은 패인은?

“하나원큐의 패스를 못 따라간 것 같다”

필리핀 국가대표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만나 63-8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필리핀은 경기 초반 신지현을 제어하지 못하며 다소 고전했다. 신지현에게 경기 첫 8점을 모두 허락했다. 재닌 폰테호스가 13점을, 애나 알리샤 카스티요가 6점을 올렸지만, 하나원큐의 패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 결과, 32-42로 전반전을 마쳤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기에 필리핀은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신지현의 외곽 득점과 양인영의 골밑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잭 다니엘 아니맘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대회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패트릭 헨리 아퀴노 감독은 “팀이 완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 명은 지난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다른 한 명은 장염에 걸렸다. 이게 다 변명인 것을 안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1쿼터에는 매치업을 잘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하나원큐의 패스를 못 따라간 것 같다. 슛 성공률도 안 좋았고 리바운드도 많이 빼앗겼다. 필요치 않은 파울도 많이 범했다. 다음 경기에는 이런 것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계속해 “우리는 아시아 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팀이 완전하지 않다. 그래도 이런 일정을 통해 선수들도 많이 배우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보완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박스아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아퀴노 감독에게 한국 농구의 특징을 묻자 “한국 리그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괜찮은 리그인 것 같다. 패스도 빠르고 슛도 좋은 것 같다. 배울 점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초청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좋은 선수들과 붙을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답했다.

필리핀의 다음 상대는 에네오스 선플라워즈다. 이에 대해서는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움직임이 빠르고 강하다. 그런 움직임을 배우고 싶다”라고 반응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