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상남자 겉모습 속 '반전 주행감'
코너 돌 때 부드럽고 민첩해
실내·적재 공간 모두 '넉넉'
다이아몬드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인한 외관을 자랑하는 렉스턴 뉴 아레나. KG모빌리티
겉보기에는 우락부락한 상남자 포스를 풍기지만 주행감은 어떤 차보다도 부드러운 면모를 갖췄다. '외강내유'를 표방하며 오랜 기간 국내 대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20년 넘게 사랑받아온 KG모빌리티 렉스턴 이야기다.
KG모빌리티가 지난 5월 출시한 렉스턴의 상품성 변경 모델 '렉스턴 뉴 아레나'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 약 370㎞를 시승해봤다.
외관은 강인하고 웅장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이아몬드 모양인 라디에이터 그릴은 렉스턴 특유의 장엄한 위용을 뽐내면서도 세련미와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준다. 후면은 T자형 후미등을 감싸는 범퍼 라인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전장 4850㎜, 전폭 1960㎜, 전고 1825㎜로 큰 차체가 주는 오라가 남다르다. 렉스턴은 준대형 SUV 시장에서 주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와 비교된다. 적재 공간도 기본 820ℓ로 골프 가방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는 크기다. 2열을 접으면 1977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차박을 즐기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인테리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운전석에 앉았을 때 앞 유리를 통해 느껴지는 개방감이 상당하다. 고속도로를 오래 운전해도 피로감이 덜한 데도 시각적 개방감 영향이 일부 있을 것이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적 콘셉트를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는 게 KG모빌리티 측 설명이다. 독립된 와이드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슬림한 송풍구, 터치식 공조 장치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깔끔하다.
널찍한 실내 공간도 맘에 든다. 성인 5명이 차에 탑승해 꽤 오랜 시간 주행했는데도 2열 가운데 좌석에 앉은 동행자까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다리와 머리 공간 모두 넉넉하다는 이야기다.
주행 성능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며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즉각적이고 부드럽게 나아가는 힘이 인상적이다. 최고 출력 202마력과 최대토크 45.0㎏·m의 힘이다. 이 차는 8단 자동변속기와 디젤 2.2 엔진 조합으로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6㎞/ℓ를 구현했다. 준대형 SUV의 꽤 육중한 몸집이지만 코너링에서 부드럽고 민첩한 느낌을 준다. 고속도로에서 풍절음이 적고 정숙성이 뛰어났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인포콘도 꽤 유용했다. 스마트폰으로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이용해봤다.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능은 특히 여름철에 유용했다. 인포콘은 5년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부주의 운전 경고,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안전거리 경보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안전 운전을 완성한다.
흠잡을 데 없는 스펙과 주행 성능에 가성비까지 챙긴 패밀리카를 찾는다면 단연 렉스턴 뉴 아레나를 꼽을 만하다. 차 가격은 4010만~5213만원이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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