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열기 시들해졌나… 챗GPT 방문자 두 달 연속 감소, 네이버 주가는 원상복귀

이경탁 기자 2023. 8.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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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전 세계 월간 누적 방문자 수는 15억명으로 지난달보다 9.63% 줄었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수석 인사이트 매니저는 "챗GPT의 트래픽 감소는 AI 챗봇에 대한 참신함이 사라진 결과"라며 "더 이상 (챗GPT의) 성장이 어려워 세계에서 가장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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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챗GPT 전 세계 누적 방문자 수 15억명으로 줄어
고비용 운영과 성능 저하 이슈도 논란
구글 바드도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
네이버 주가, 클로바X 공개 하루 만에 상승분 반납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소프트뱅크벤처스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챗GPT 사용자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한국형 챗GPT로 불리는 ‘클로바X’를 지난 24일 공개한 네이버도 당일 주가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28일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전 세계 월간 누적 방문자 수는 15억명으로 지난달보다 9.63% 줄었다. 챗GPT의 월간 누적 방문자 수는 지난 5월 18억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에서도 챗GPT의 인기는 하락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 앱의 국내 일간 실 사용자 수는 2만1000명(지난 2일 기준)이었지만, 지난 25일에는 1만2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수석 인사이트 매니저는 “챗GPT의 트래픽 감소는 AI 챗봇에 대한 참신함이 사라진 결과”라며 “더 이상 (챗GPT의) 성장이 어려워 세계에서 가장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챗GPT의 성능 저하 이슈도 악재다. 지난달 미국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논문에 따르면 챗GPT의 기반이 되는 대형언어모델(LLM) ‘GPT-4′의 답 제시 능력이 3개월 전보다 떨어졌다.

실제 오픈AI의 온라인 개발자 포럼 등에는 챗GPT의 논리 약화와 늘어난 오답률, 입력정보 이해 불가 등의 현상을 지적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 IT매체 애널리틱스인디아매거진(AIM)은 지난 10일 오픈AI가 2024년 말 파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재정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 투자금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는 계속 증가하는데 수익 모델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다.

구글이 지난 5월 출시한 생성형 AI ‘바드’도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글은 현재 바드의 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밀러웹에 따르면 최근 몇달 간 바드의 전 세계 월간 누적 방문자 수는 1억명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클로바X의 초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버X’를 공개한 지난 24일 주가가 6.26% 올랐지만 다음 날인 지난 25일 7.86% 하락했다.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한 것이다. 28일 주가도 1.18% 상승하는데 그쳤다.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클로바X가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고, 성능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주주들 사이에선 클로바X가 ‘반짝 관심’으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네이버는 AI 서비스 유료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생성형 AI라는 게 대규모 B2C(소비자간거래)에 붙이기에는 여러 비용 이슈가 있는 것은 맞다”며 “B2B(기업간거래) 모델부터 수익화하면서 클로바X에 대한 검증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 이틀간 주가 변동이 있었지만, 네이버의 AI 기술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AI 서비스로 인한 주가 상승은 AI 도입 후 향후 B2C 서비스의 수익화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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