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예쁘니까 용서"… 자꾸만 눈길 가는 럭셔리SUV
동급 차량보다 가격 높지만
브랜드 희소성이 모두 만회
최고출력 314마력 성능 자랑
모든 좌석 최고급 가죽 적용
길이 4995㎜·폭 1975㎜·높이 1750㎜. 작년 출시한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의 크기다. 길이 5050㎜·폭 1965㎜·높이 1750㎜. 2020년 출시한(1세대) 캐딜락 'XT6'의 크기다. 배기량은 팰리세이드가 3778㏄(3.8 가솔린 기준), XT6가 3649㏄다. 연비는 팰리세이드가 9.3㎞/ℓ, XT6가 8.3㎞/ℓ다. 최대 적재용량은 팰리세이드가 2447ℓ, XT6가 2229ℓ다. 가격은 팰리세이드가 5069만원(3.8 가솔린 캘리그래피), XT6가 8540만원이다.
같은 준대형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란 점에서 XT6를 타면, 비교 대상으로 팰리세이드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각종 수치들만 놓고 보면, XT6보다 팰리세이드를 타는 게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딜락 XT6를 선택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팰리세이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소비자는 합리성보다 희소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어디서 어떻게 봐도 한눈에 캐딜락임을 알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이 합리적 사고를 방해한다.
캐딜락 모델 중 준중형 SUV인 XT4를 먼저 경험하다보니 여러모로 비교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XT4는 시트 일부를 벌려 고리를 찾은 다음 카시트 아이소픽스를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XT6는 패밀리카답게 카시트 설치가 훨씬 수월했다. XT4 시승 시 아쉬웠던 감속 페달 반응성도 XT6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차량 뒤를 비추는 카메라 화면이 리어뷰미러에 뜨는 '리어 카메라 미러'도 XT4 시승 때 경험한 터라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운전을 하다보면 후석 카시트에 앉은 아이를 리어뷰미러로 살펴야 할 상황이 발생하는데, 리어 카메라 미러를 장착하면 불가능해진다.
드라이브 모드는 △투어 △AWD △스포츠 △오프로드로 나뉘는데 도심 주행 시에는 모드 변화에 따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XT6는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m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차세대 전자 정밀 시프트(EPS)가 적용된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해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 20인치 프리미엄 휠 등과 함께 정교한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한다.
2022년형부터는 브렘보 퍼포먼스 전면 브레이크를 통해 한층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하며, 스타일리시한 레드 페인티드 캘리퍼를 적용해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활성 기울임 제어로 드라이빙 경험을 향상시키는 스포츠 컨트롤 액티브 트윈 클러치를 적용한다. 또한 연속적인 댐핑 컨트롤과 액티브 핸들링, 더 빠른 조향비를 적용해 노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코너링에서 보디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SUV임에도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했다.
XT6는 캐딜락의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공법을 통해 정교한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 모든 좌석에 최고급 소재 중 하나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했다. 차량 내 3열은 성인 탑승자도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으며, 945㎜의 동급 최강 헤드룸 공간도 자랑한다. 또한 2열 좌석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은 3열 탑승을 용이하게 해주고, 파워폴딩 기능으로 더욱 손쉽게 좌석을 조작할 수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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