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힘 좋고 유지비 저렴 …'쏘나타 LPG' 납시오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8.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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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디 엣지 LPG 시승기
가솔린과 체감 출력 차이 없어
내연기관보다 유류비 30%절약

'구매 예산이 허락되는 한 자동차는 크면 클수록 좋다.' 이런 믿음이 뿌리 깊은 한국에서 주변 '차잘알(차를 잘 아는 사람)' 훈수꾼들의 만류와 회유를 뿌리치고 중형 세단을 최종 선택하는 이들은 가히 심지가 굳은 사람이다. 비슷한 가격으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사거나, 보태서 준대형 세단을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소신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서 하이브리드도 가솔린도 아닌 LPG 모델을 선택하는 이라면?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내린 합리적 결정이라 하겠다. 여러 선택지를 두고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2.0 LPi'를 구입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쏘나타 LPG 모델은 경제성이 뛰어나다. 전국 평균 유가(8월 2주) 기준 LPG 가격은 870원으로, 휘발유(1694원)의 51% 수준에 불과하다.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가솔린 2.0 모델의 ℓ당 복합연비는 12.6㎞, LPG 2.0 모델은 9.7㎞다. 1년에 2만㎞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 가솔린 2.0 모델의 1년 유류비는 269만원, LPG 모델은 179만원이다. LPG 모델은 동급의 가솔린 모델보다 연간 유류비가 30%가량 저렴하다. 5년간 유류비 차이는 약 450만원에 달한다.

LPG 차량이지만 주행 중 힘이 달리는 일은 드물다. 쏘나타 디 엣지 LPG는 스마트스트림 LPG 2.0 엔진에 자동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146마력으로, 동급 가솔린 모델(160마력)보다 10% 낮다.

시속 50㎞ 이하 속력으로 주행해야 하는 도심 등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쏘나타 LPG 모델과 가솔린 모델 간 최고 출력 차이를 체감할 일은 많지 않다. 가솔린 모델과 차이점이 있다면 가속 상황에서 발생하는 엔진음의 크기다. 속도를 높일 때 LPG 모델 엔진음은 가솔린 모델보다 더 우렁차게 울린다. 운전자는 저속 주행 상황에서도 고속으로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앞지르기 등 일시적으로 급가속을 하는 경우에는 가속페달을 밟은 정도에 비해 덧붙는 속력이 제한적이라 성미 급한 운전자라면 다소 답답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 가스통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LPG 모델의 트렁크 용량은 가솔린 모델보다 적다. LPG 모델의 트렁크 용량은 360ℓ로, 가솔린 모델(480ℓ)의 75% 수준이다. LPG 모델은 트렁크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은 탓에 유모차나 대형 짐을 싣기에는 무리가 있다. 트렁크에 부피가 큰 짐을 싣는 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쏘나타 LPG 모델을 구입 희망 차량 선택지에 올리지 않을 것이기에 큰 단점은 아니겠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i 판매 가격은 2897만원부터 시작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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