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전도연·염정아·배두나 경쟁…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

‘비닐하우스’ 김서형. 키이스트 제공

‘비닐하우스’ 김서형이 제32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다.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이 병간호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

김서형은 ‘비닐하우스’에서 간호인 ‘문정’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문정’ 캐릭터는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지만 시각 장애인 ‘태강’과 치매에 걸린 ‘화옥’의 노부부 집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며 아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화옥’을 목욕시키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화옥’이 죽음에 이르게 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며 절박한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김서형은 ‘문정’ 캐릭터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다시 한번 명품 배우의 진가를 보여줬다.

일순간 최악의 선택, 하지만 비닐하우스를 벗어나 아들과 함께 살고 싶었던 단 하나의 목표이자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은 ‘문정’의 욕망을 김서형은 신들린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문정’의 최악의 선택이 자신과 얽힌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모른 채 파국에 치닫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때론 차갑게 연기해 극의 몰입감과 긴장을 높였고, 올해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비닐하우스’ 김서형과 함께 여우주연상 수상의 경쟁을 펼칠 주인공은 ‘다음 소희’ 배두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양말복, ‘밀수’ 염정아, ‘길복순’ 전도연으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한국 최초의 영화상으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제32회 부일영화상은 10월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은 부산 MBC와 네이버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비닐하우스’는 제32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김서형의 열연과 촘촘한 연출력,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올여름 성수기용 대작 영화들 사이에서 의미 있는 1만 관객을 돌파한 웰메이드 스릴러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