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사로잡은 추리소설…반전에 치명적인 반전 '인기'
다양한 등장인물 서로 엮여 추리 힘든 미스터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간결명료한 문체, 미스터리한 흐름으로 독자 매료시키는 '히가시노 게이고'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 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구재영 학생
◇ 유상원> 이어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 정보 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의 구재영 학생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 구재영>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구재영입니다.
◇ 유상원> 오늘 준비한 주제가 추리 소설이에요.
◆ 구재영> 네 맞습니다. 요새 더운 여름에 무기력하고 지칠 때 반전을 더하는 추리 소설을 읽는 것만큼 재밌는 일이 없는데요. 이번 주 주제는 MZ세대를 사로잡은 추리 소설입니다.
◇ 유상원> 추리 소설은 시대와 상관없이 늘 인기를 얻고 있는 분야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나 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작가들의 작품은 언제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 구재영> 네 맞습니다. 추리 소설 분야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가장 대표적이죠.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나일강의 죽음>,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대표작은 <가면산장 살인 사건> 그리고 <용의자 x의 헌신> 등이 있습니다.
◇ 유상원> 최근에 국내 채널을 통해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가 소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간단하게 좀 소개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 구재영> 네 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두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간단하게 북리뷰를 해드리겠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명소로 유명한 농장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살인 사건인데요.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는 독자들을 그림의 중심으로 이끄는 능력을 빛내면서 각 등장인물들의 동기와 관계를 천천히 드러내며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그리고 꼬임과 반전이 즐비한 흐름은 독자들을 끊임없이 놀라게 하는데요. '나일강의 죽음'은 룸바에서 선원들과 함께 여행하던 여인이 살해되는 사건의 글입니다. 크루즈 선상의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의심과 가려진 동기로 가득 찬 복잡한 퍼즐로 펼쳐집니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의도적인 흥미 유발과 꼬임을 통해서 독자들을 위장하게 하고 마지막 그 말의 재미를 보장하는 그런 작가입니다.
◇ 유상원> 생전에 80여 편의 소설을 썼던 아가사 크리스티는 대표적인 추리 소설 작가인 데다가 소위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워낙 유명한데요.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만의 어떤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 구재영> 네 맞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님의 작품에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이렇게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서로 엮이는 복잡한 플롯을 가지고 있으면서 각 등장인물들이 고용한 특징과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는 그러한 또 특징이 있고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들에게 다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다 보니까 쉽게 범인을 유출할 수 없는 점이 재미있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의 소설에는 위장과 신분 변화를 한 등장인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로 인해서 독자들이 등장인물들이 범위를 추리하는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실제 정체가 무엇일까? 이렇게 같이 추리하면서 소설을 더욱 풍부하게 읽을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유상원> 반전과 갈등 또 인물 관찰을 통한 어떤 추리 같은 것들이 현대 추리 소설의 기틀이 됐다고 해도 손색이 없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 구재영> 네. (맞아요.)
◇ 유상원> 그러면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어떨까요?
◆ 구재영> 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도 다작 작가인데요. 그중에서 두 권만 골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면을 쓴 미스터리한 인물로부터 일어나는 연쇄 살인을 다루는 소설인데요.
이 소설은 작품 속의 인물들 간의 심리적인 갈등과 숨겨진 비밀을 풀어내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어서 <용의자 x의 헌신>은 수학적인 천재 수사관과 그의 미스터리한 이웃 사이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 유상원>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는데 읽어본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책이 좀 쉽다는 얘기를 해요.
◆ 구재영> 네 맞습니다. 네 그래서 저도 책을 읽을 때 되게 쉽게 읽혀져서 그게 왜 그럴까? 이렇게 생각을 해봤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은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가 가장 큰 특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책을 더 술술 읽게 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리고 또 미스터리한 흐름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예측할 수 없는 플롯과 트위스트가 독특한 특징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들은 단순한 수수께끼 풀이를 넘어서 인간 심리와 동기, 사건의 연결과 파급 효과에 대해 상세하고 섬세하게 묘사해서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 유상원> 대표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북 리뷰를 살짝 해 주셨는데 그러면 MZ세대들이 이렇게 특히나 추리 소설을 즐겨 찾는 어떤 특별한 이유들이 있을까요?
◆ 구재영> MZ세대들은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더 빠르고 다양한 정보에 노출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서 미스터리와 추리의 요소가 더해진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요. 추리 소설은 복잡한 퍼즐을 해결하고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추리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MZ세대의 논리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자극하면서 높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MZ세대는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추리 소설 역시 이런 미디어 콘텐츠에 적합한 요소로 작용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추리 소설 같은 범죄 사건을 현실에서는 접하기가 어려운데.. 접하면 안 되죠. (웃음)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나 예상치 못한 결말은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주기 때문에 수리 소설을 읽을 때 더욱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와 히가시노 게이고와 같은 추리 소설 작가들의 작품이 MZ세대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는데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두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리뷰가 활발하게 공유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이 두 작가의 추리 소설들이 상위에 자주 위치했다고 하더라고요.
◇ 유상원> 네 그렇죠. 이 반전의 놀라움 속에서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 같은 매력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MZ세대들 사이에서 이런 추리 소설 매니아층이 좀 많죠?
◆ 구재영> 네 추리 소설 마니아층이 정말 많습니다. 추리소설 마니아층은 주로 복잡한 퍼즐을 해결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즐기는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추리소설의 마니아층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상호작용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는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 자체가 독자들에게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 이렇게 맞춰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심리와 복잡한 이야기가 등장하니까 이런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한 흐름에서 되게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가들이 마치 독자를 속이는 듯한 스릴과 반전을 제공하면서 독자의 뇌를 자극한다는 점도 마니아층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소설이 아니더라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통해 추리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앵커님은 추리 소설 좋아하시나요?
◇ 유상원> 저는 뭐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고등학생 때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나서 이제 그 추리 소설이 재미있어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좀 서점에서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러면 재영 학생은 어때요? 추리 소설 좋아해요? 오늘 주제를 정한 거 보면 좀 좋아할 것 같은데.
◆ 구재영> 네 아주 정확하게 추리를 하셨네요. 저는 추리 소설 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 유상원> 최근에 읽었던 추리 소설은 어떤 게 있어요?
◆ 구재영> 안 그래도 얼른 소개하고 싶어서 언제 물어보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저는 요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을 읽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굉장히 다작 작가이시잖아요. 그래서 아마 들어본 적은 없으실 것 같은데 지금은 <백은의 잭>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 유상원> 백은의 잭이요?
◆ 구재영> 네 백은의 잭이요. 제가 간단하게 또 소개를 해드리자면 백은의 잭은 스키장에 설치된 폭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인데요. 이 책이 재미있는 점이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설산 시리즈 4권 중에 첫 번째 책입니다. 설산 시리즈가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 스포츠의 즐거움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 소설 시리즈입니다. 그래서 설산 시리즈에는 <백은의 잭> 그리고 <화이트 러시>,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이렇게 4권이 있는데 저는 <화이트 러시>와 <연애의 행방>을 읽었고 지금 이제 <백은의 잭>을 읽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건이 전개되는 배경이 같으니까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기도 하고 소설마다 중복되는 인물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연애의 행방>에 나온 스키장 패트롤 내즈가 <화이트 러시>에서도 나오니까 너무 반갑더라고요.
◇ 유상원> 그래요. 일종의 시리즈물의 매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나름대로의 어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세계관들을 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앞서 소개한 두 작가의 작품들 중에 한 권씩을 추천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 구재영> 네 저는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는 <나일강의 죽음>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 작품 중에서는 <가면 산장 살인 사건>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일강의 죽음>은 사실 영화로 먼저 접했는데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점들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어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나일강의 죽음을 잃고서 든 생각은 "정말 이 세상에 믿을 사람 단 한 사람도 없다"입니다. 가면산장 살인 사건은 사실은 제가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많이 추천해 준 작품입니다.
◇ 유상원> 대표작이죠
◆ 구재영> 네 맞습니다. 제가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매력에 빠졌다고 하니까 다들 가면 산장 살인 사건을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별다른 말 없이 "이건 그냥 레전드야.." 이렇게만 말을 해주더라고요. 청취자분들도 가면 산장 살인 사건을 읽고서 같이 그 레전드를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유상원> 그 레전드 저도 좀 느껴보고 싶네요.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 정보수다. 청정수에서는 MZ세대를 사로잡은 추리 소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한동대학교 구재영 학생이었어요. 고맙습니다.
◆ 구재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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