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오메가엑스 사태에 '아이돌 표준계약서' 개정될까
템퍼링(아이돌 빼가기) 논란에 불을 붙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대중문화예술인 전속표준계약서 개정으로 이어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도 기획사에 불리하게 돼 있는 표준계약서를 공정하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연예계 탬퍼링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뒤 "중소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선 연예인 한 명 한 명이 귀중한 자산인데 기술 탈취가 버젓이 이뤄진다"며 문체부에 적극적인 해결책을 주문했다. 특히 "문체부가 아이돌 산업의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해야한다"며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대중문화산업실태조사를 연장하거나 추가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표준계약서' 개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2007년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와 동방신기 멤버들 사이의 분쟁 결과물로 처음 만들어진 표준계약서는 당시 열악한 연예산업 환경을 반영해 다소 연예인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최근 들어 K-팝 산업이 대형화되고 글로벌 인기로 조 단위의 수익을 내면서 소속 연예인이 예전처럼 약자가 아닌 상황이란 점에서다.
이 사무국장은 "아이돌 산업의 세세한 부분을 문체부가 계속 맡기엔 전문성 문제로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영화산업에서의 영화진흥위원회처럼 대중문화업계도 위원회를 하나 만들어 전문적으로 계속 담당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중문화산업실태조사를 수행중인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9월말까지 진행되는 설문조사 이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표준계약서 문제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표준계약서 개정을 포함해 현재 K-팝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관련 조사가 마무리된 뒤 대책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명 중소 기획사 소속으로 빌보드 메인싱글 핫100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지난 6월말 "소속사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를 위반했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에 어트랙트는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멤버들을 빼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며 반발해왔다.
오메가엑스 사건은 지난해 말 갑질 논란으로 멤버들과의 계약 해지에 동의해줬던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측이 뒤늦게 템퍼링이었다고 주장하며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템퍼링은 사실이 아니고 전 소속사의 잘못으로 멤버들이 탈퇴한 게 맞다고 선을 긋고 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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