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로 끝내 지휘봉 내려놓은 서튼 감독…롯데는 이종운 대행 체제로 격랑 헤쳐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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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53)이 건강 문제로 자진 사퇴했다.
롯데는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사직 KT 위즈전이 끝난 뒤 건강상의 사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해 숙고 끝에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며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2014년 10월 김시진 전 감독의 후임으로 롯데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2015년 한 시즌을 이끌고는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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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사직 KT 위즈전이 끝난 뒤 건강상의 사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해 숙고 끝에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며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최근 건강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다툴 정도로 거센 돌풍을 일으켰지만, 6월부터 시작된 가파른 하락세 속에 현재 50승58패로 7위에 머물고 있다.
서튼 감독은 8월에만 2차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며 자리를 비웠다. 17일 사직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오전에 병원 진료를 받고 사직구장에 출근했다가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마친 뒤 어지럼증이 재차 발생해 트레이닝파트의 판단에 따라 귀가했다. 열흘 뒤인 27일 사직 KT전이 열리기 전에는 사직구장에 들렀다가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바로 휴식을 취했다.
구단 안팎에선 서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잇달아 결장하자 올 시즌을 끝까지 이끌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성적 부진에 다른 책임론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사령탑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져선 곤란하기 때문이다.
결국 서튼 감독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초 롯데 퓨처스(2군)팀을 이끌던 그는 2021년 5월 허문회 전 감독의 경질로 갑작스레 1군 감독을 맡은 뒤 승률 5할(53승8무53패)을 기록한 뒤 당초 구단과 계약이 종료되는 2022시즌보다 늘어난 올 시즌까지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8위(64승4무76패)에 그친 아쉬움을 미처 털어내지 못한 채 계약기간보다 일찍 팀을 떠나게 됐다.
롯데는 이제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 이 대행은 2014년 10월 김시진 전 감독의 후임으로 롯데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2015년 한 시즌을 이끌고는 물러난 바 있다. 현재 5위 KIA 타이거즈(52승2무50패)를 5경기차, 6위 두산 베어스(54승1무53패)를 4.5경기차로 쫓고 있는 롯데가 최근 5년 연속 무산됐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 대행 체제에서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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