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의 귀환' 그랜저, 연 10만대 고지 재탈환 눈앞…하이브리드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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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벌써 7개월 만에 작년 연간 판매대수를 넘어선 그랜저는 올해 누적 10만대 판매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는 다시 연 10만대 판매 고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웃돌았지만 2021년엔 8만대 작년에는 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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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새 작년 연간 판매량 넘겨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의 올해 1~7월 국내 판매대수는 총 7만1509대로 승용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판매가 76.8% 급증했고,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6만7030대) 대수를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는 다시 연 10만대 판매 고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목표로 내건 11만9000대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10만대 고지 달성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표적인 흥행지표로 꼽힌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웃돌았지만 2021년엔 8만대 작년에는 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7세대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그랜저는 과거 현대차의 기함 역할을 해왔다. 현대차가 에쿠스에 이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키면서 그랜저의 위상이 과거와는 달라졌지만 7세대 그랜저의 경우 차체 크기를 키우면서 웅장한 느낌을 한층 더 강조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그랜저가 흥행 몰이를 이어가면서 세단 시장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팔린 세단은 31만1496대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랜저의 판매 성장세를 하이브리드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판매 가운데 53%(3만8178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돼 내연기관차를 추월했다.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지 인프라가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연기관차지만 전기차의 장점을 갖췄다. 충전하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어 승차감이 좋다. 효율성도 뛰어난 편이다. 그랜저 휘발유 차량의 경우 복합연비가 리터당 11.7㎞지만,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18㎞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도 생산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세단이나 SUV, 미니밴 등 다양한 차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보급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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