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육사 홍범도 흉상 철거 “철 지난 이념 논쟁 독립영웅 두번 죽이는 일”

김정모 2023. 8. 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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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 이전하려는 것과 관련 "철 지난 이념 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고 "역사논쟁, 이념논쟁이 목불인견(目不忍見 : 눈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음)"이라며 "홍범도 장군과 정율성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먼저 구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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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향해 “그릇된 역사인식, 훈수정치 그만하시라”
홍범도 장군과 정율성은 차원이 다른 문제
정부, 여·야 정치권 향해 “정치셈범 매몰 천박한 천둥벌거숭이 행태” 맹비난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 이전하려는 것과 관련 “철 지난 이념 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고 “역사논쟁, 이념논쟁이 목불인견(目不忍見 : 눈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음)”이라며 “홍범도 장군과 정율성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먼저 구별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어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타국만리를 떠돌며 십전구도(十顚九倒 : 열 번 엎어지고 아홉 번 꺼꾸러졌다는 뜻으로 매우 심하게 고생함)했던 독립운동 영웅”이라며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한 중공군도 아닌데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일침했다.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철거와 관련 국방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부터 공산당 입당 또는 그와 관련된 활동이 지적되고 있어서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육사는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과 함께 세워져 있는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음악가 정율성은 항일 운동을 위해 중국에 건너가 조선의열단 활동을 했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뒤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과 북한 군가를 작곡했다. 현재 출생지 광주시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지사가 홍범도 장군과 정율성이 차원이 다르다고 한 것은, 광복전 독립운동가들은 좌우 구별없이 예우하되, 독립운동가라하더라도 광복후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군과 전쟁에 가담한 중공군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는 예우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흉상철거 반대 입장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릇된 역사인식으로 임기중 본인의 치적이 지워질까봐 한 마디 보태는 훈수정치”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독립 영웅과 호국장병의 피와 희생으로 세워진 나라”라며 “정치셈법에만 매몰돼 천박하기 그지없는 천둥벌거숭이 형태로 영웅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자”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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