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보름째 오리무중… 현금 3900만 원도 묘연

유혜인 기자 2023. 8. 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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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발생한 '대전 신협 강도' 사건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갖가지 추측과 함께 경찰을 지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용의자 베트남 출국으로 현지 공안의 수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데다, 최근 실시한 압수수색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해 수사력의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용의자 A(47) 씨의 주변을 압수수색 했으나 A 씨의 과거 행적 및 탈취 현금 3900만원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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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도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 한 신협. 대전일보DB

지난 18일 발생한 '대전 신협 강도' 사건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갖가지 추측과 함께 경찰을 지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용의자 베트남 출국으로 현지 공안의 수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데다, 최근 실시한 압수수색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해 수사력의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용의자의 과거 행적, 용의자가 탈취한 현금 3900만원의 행방 등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용의자와 탈취 현금 등에 대한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용의자 A(47) 씨의 주변을 압수수색 했으나 A 씨의 과거 행적 및 탈취 현금 3900만원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A 씨가 3900만원을 소지한 채 출국이 불가능, 전처나 지인을 통해 다낭으로 돈을 송금 받거나, 주변인에게 일부를 맡긴 후 일부만 가지고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압수수색 결과 현금 3900만 원을 포함해 사건 해결에 단서가 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과거 행적 등 정확한 신원 파악도 미흡하다.

범행 당시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차량 및 오토바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주 중 옷을 갈아입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A 씨가 한때 지역에서 얼굴과 이름이 잘 알려진 조직폭력배로 활동했고 해외 원정 도박으로 빚이 10억여 원에 달한다는 소문도 나돈다. 또 은행에서 강탈한 현금 외에도 주변 지인에게 생활고 등을 호소하며 빌린 돈이 약 1억 원으로, 도피 자금을 미리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조직 명단에는 포함된 적이 없으며, 1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의 빚 등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항간에 나오는 이야기 중 대부분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우선은 검거가 우선이라 나중에 주변 참고인 수사 등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 둔산동 50대 한 시민은 "뉴스를 통해 사건 소식을 접하고 있는데, 경찰 초동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모방범죄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베트남에 공조 수사를 요청, 현지 공안의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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